(시흥=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시흥시는 5일 시청에서 서울대학교,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신시흥-신송도 송전선로 및 바이오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관련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장기간 표류했던 신시흥-신송도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비롯해 배곧 지역 전력공급시설 설치,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및 서울대병원 등 서울대 시흥캠퍼스 사업에 필요한 전력공급을 위해 3개 기관이 협력하게 된다.
협약식에는 임병택 시흥시장, 서철수 한국전력공사 전력계통본부 부사장, 신영기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임 시장은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부여받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는 반드시 성공적으로 조성해야 한다"며 "시흥시장의 법적 의무인 송전선로 건설에 협력하고, 시흥시 일대 개발사업과 상승효과를 낼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시흥~신송도 전력구 공사 사업은 송도국제도시 전력 공급을 위해 2026년 6월까지 신시흥변전소부터 신송도변전소까지 7.367㎞ 구간에 지하 70~80m 깊이로 터널을 파서 송전선로(345㎸)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송전선로 노선에 포함된 시흥 배곧신도시 주민들이 반대하자 시흥시도 한전에 사업 재검토를 요구하면서 한전이 신청한 사업을 불허했으나 3년여에 걸친 행정소송 끝에 모두 패소했다.
시흥시는 올해 6월 신시흥~신송도 전력문제 해결을 조건으로 국가첨단전력산업 바이오 분야 특화단지로 지정되자 시와 국가의 미래를 위해 국책사업인 한전 송전선로 건설에 협력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이후 서울대, 한전과 협의해 배곧신도시 내 서울대 시흥캠퍼스 부지를 우회하는 대안 노선을 마련했으나 배곧신도시 주민들은 "배곧신도시를 제외한 다른 노선을 마련하라"며 반대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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