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새마을운동이 지금 4대 개혁…저항에 맞서 반드시 완수"(종합2보)

연합뉴스 2024-11-05 18:00:44

새마을지도자대회 참석…"새마을운동은 우리 역사 바꾼 위대한 개혁"

"4대 개혁, 당장 하지 않으면 국가 생존 장담 못하는 절체절명 과제"

축사하는 윤석열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곽민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저와 정부는 저항에 맞서 절대 포기하지 않고 국가의 미래, 우리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개혁을 완수해 내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해 "개혁에는 반드시 저항이 따르게 돼 있다. 역대 정부들이 개혁에 실패하고 포기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은 우리 사회와 역사를 바꾼 위대한 개혁 운동으로, 새마을운동이라는 개혁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의 오늘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앞에는 또 다른 개혁 과제들이 놓여 있는데 의료·연금·노동·교육 등 4대 개혁"이라며 "지금 당장 하지 않으면 국가의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절체절명의 구조개혁 과제"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전례 없는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등으로 글로벌 안보와 경제 상황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고, 북한은 우리 안보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저출생·고령화, 저성장과 같은 사회 구조적인 문제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가로막고 있다"며 "이에 위기를 기회로 바꿔낸 새마을운동 정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마을 정신을 다시 일으켜 우리 앞에 놓인 위기를 대도약의 발판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더 큰 도약과 국민 행복의 새로운 시대를 새마을 정신으로 함께 열어나가자"고 했다.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윤 대통령은 취임 첫해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해 새마을운동 정신을 되새겼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새마을운동을 상징하는 색인 녹색 넥타이를 착용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의 정신은 근면, 자조, 협동으로, 이 중 핵심은 자조"라며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정신을 국정 기조로 삼으며 대한민국은 폭발적 성장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가, 정부는 국민의 복지를 위해 노력해야 할 헌법적 책무가 있으나 국민이 복지에만 기대면 그 나라는 발전할 수 없다"며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주인 의식을 갖고 스스로 잘 살기 위해 땀을 흘리며, 자신과 가족 및 공동체 발전을 위해 합심해 노력할 때 국가도 성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970년 시작된 새마을운동은 국민 실천 운동으로, 법정단체인 새마을운동중앙회는 최근에는 재해 예방·복구, 탄소중립, 건강한 공동체 문화 조성 등을 통해 새마을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역사회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천 등에 앞장서 온 공로로 곽명순 충청북도 새마을부녀회 회장(새마을훈장 자조장) 등 17명에게 훈·포장과 표창을 직접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 후 새마을지도자 100여명과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농촌 혁신 사업으로 시작한 새마을운동이 현재는 저개발 국가 지도자들을 교육하는 글로벌 정신 운동으로 확산했다며 "참 눈물겨운 역사"라고 말했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취임한지 얼마 안 된 시점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추진해 보라는 반 전 총장의 제안에 따라 2022년 12월 '아프리카의 밤' 만찬 프로그램을 만들어 세계 여러 정상을 만났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 등 우리보다 한발 뒤늦게 따라오는 국가 정상들은 누구나 예외 없이 새마을운동을 언급했다. 한국의 새마을운동 덕분에 기아를 면하게 됐다고 말하는 정상들이 많았다"며 "새마을운동이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 실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shi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