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비공개 베타 테스트로 고도화…"내년 북미 진출"
"AI 비서, 웹·앱 이은 새로운 소프트웨어 표준이 될 것"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SK텔레콤[017670]이 'SK AI 서밋 2024'에서 세계 시장을 겨냥한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 '에스터'(A*, Aster)를 공개했다.
별을 의미하는 '에스터'는 '사람들의 일상을 안내하는 동반자', '중요한 일을 체크할 때 사용하는 별표' 등의 의미를 담았다.
SK텔레콤은 에스터에 대해 '에이전틱 AI'(Agentic AI)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AI 챗봇처럼 단순한 질문에 답하거나 검색 결과를 알려주는 수준을 넘어서 사용자 요청에 대해 AI가 스스로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수행하는 AI 비서라는 설명이다.
사용자와 대화를 통해 의도를 확실히 파악하고 할 일 목록을 작성해 스마트홈용 가전제품 등 다른 기기와 연계된 동작까지 수행한다.
가령, 사용자가 "이번 주말 파티를 위한 저녁 준비를 도와줘"라고 요청하면 "닭을 활용한 샐러드와 칠면조 야채 볶음 중 어떤 것을 원하는지" 등의 뒤따르는 대화를 통해 의도를 파악한다.
이후 채택된 요리의 레시피를 검색하고 재료 및 조리 도구, 조리 순서 등에 대한 정보를 세분화해 계획을 세운 뒤 필요한 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까지 연계하는 식이다.
SK텔레콤은 에스터가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핵심 가치로 ▲ 쉽고 간편한 계획 수립 ▲ 꼼꼼한 관리 ▲ 신속한 응답을 들었다.
사용자가 모호하고 복잡한 요청을 해도 손쉽게 식당, 숙박, 교통 등의 예약 및 구매까지 문제 해결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설명이다.
김용훈 SK텔레콤 부사장은 'SK AI 서밋 2024' 키노트 발표에서 "거대언어모델(LLM) 서비스가 제공하는 간단한 안내나 답변 수준을 넘어 '여행 계획을 짜달라'는 요청에 AI 비서가 항공사, 여행사 사이트에 직접 들어가 예약과 결제를 해줘야 한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김 부사장은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훨씬 복잡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아직 기술적 장애가 존재한다"면서도 "웹, 앱 시대를 거쳐 앞으로는 AI 비서가 새로운 소프트웨어 표준으로 받아들여질 결정적 전환점(티핑 포인트)이 다가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에스터 기능에 대해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거친 뒤 내년 북미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정석근 SK텔레콤 글로벌AI테크사업부장(부사장)은 "기존 AI 서비스에서 사용자들이 느끼는 불편한 점(페인 포인트)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AI 에이전트 영역의 기회를 찾았다"고 말했다.
이밖에 SK텔레콤은 다양한 글로벌 검색 서비스,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사 등과 협력을 통해 북미 사용자의 AI 경험 혁신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cs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