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화산폭발로 주택 2천여채 붕괴…9명 사망·63명 부상

데일리한국 2024-11-05 15:37:57
연기 뿜어내는 인도네시아 화산. 사진=AFP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나혜리 기자] 인도네시아 동부 소순다 열도 화산 폭발로 9명이 사망하고 63명이 다쳤으며, 주택 2384채와 25개 학교 건물 등이 파손됐다.

5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인도네시아 재난관리청은 동누사텡가라주 플로레스섬 동부에 있는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 폭발로 인한 사망자가 9명으로 늘었다며 분화가 계속되고 있어 화산 주변 마을 주민 약 1만6000명을 대피시키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폭발로 화산재가 분화구에서 2㎞ 높이까지 치솟았고, 짙은 갈색의 뜨거운 화산재가 인근 마을을 덮치면서 여러 가옥이 불에 타고 무너졌다.

압둘 무하리 재난관리청 대변인은 구조대원들이 무너진 가옥 아래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국은 분화가 계속되고 있다며 화산 경보를 가장 높은 수준인 4단계를 유지했으며 인근 4개 공항을 폐쇄했다.

한편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는 인도네시아에는 활화산만 120여 개에 이른다.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은 지난해 12월23일 20년 만에 처음으로 폭발한 뒤 올해 초까지 계속 분화하면서 주민 2000여명이 대피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