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KT가 고품질 미디어 콘텐츠와 함께 생활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신형 IPTV(인터넷 TV)를 출시했다.
KT는 5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신형 셋톱박스 ‘지니 TV 셋톱박스 4’를 공개했다.
세계 최초 8K(7680x4320) 해상도를 지원하고, 기기 자체에서 인공지능(AI)을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AI 전용 NPU(신경망처리장치)를 탑재해 영상 화질을 향상시키는 업스케일링을 포함한 여러 AI 기능을 제공한다.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 사업본부장은 “지니 TV 셋톱박스 4는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미디어 허브로서 역할을 하면서 볼거리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며 “여기에 추가로 생활편의 기능을 강화해 AI 허브로서 고객의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니 TV 셋톱박스 4는 조도 센서와 4개의 마이크를 탑재해 이를 활용한 AI 기능을 제공한다. 주변 환경을 감지해 TV 화면 밝기와 볼륨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사용자 감지가 가능해 미디어 사용 패턴을 학습해 자동으로 TV를 작동시키는 편의성도 갖췄다.
또 온디바이스 AI를 기반으로 실시간 방송 및 VOD(주문형비디오)에 실시간 AI 자막을 제공한다. 나아가 재난 방송 시 AI 휴먼이 실시간 수어 통역을 해주는 ‘AI 수어’ 기능도 탑재했다.
지니 TV 셋톱박스 4는 미디어 기능 외에도 고객의 생활에 편의성을 제공하는 AI 허브로서의 기능도 제공한다.
고객이 가전기기의 전원을 켜면 셋톱박스는 리모컨 적외선 신호를 감지해 TV화면에 연동 여부를 안내한다. 기기 연동을 완료하면 AI 음성 명령을 통해 공기청정기, 에어컨, 조명, 로봇 청소기 등 다양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또 셋톱박스가 설치된 지역을 기반으로 고객과 소상공인을 연결하는 마케팅 플랫폼 서비스도 제공한다. TV를 통해 주변의 상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식당의 경우 메뉴나 가격까지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윤현중 KT 미디어플랫폼담당 상무는 “이 서비스는 고객의 일상 생활에 혜택을 소상공인에게는 광고를 통한 홍보를 제공한다”며 “내년에는 AI와 결합해 음식을 음성으로 쉽게 주문하고,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지니 TV 셋톱박스 4는 ‘AI 배경화면’ 기능으로 날씨, 계절, 시간에 맞는 생성형 AI 이미지와 대시보드 형태로 생활 정보를 제공한다. 현재는 날씨, 실시간 인기채널 등의 정보가 노출되고 있으며, 향후 교통정보, 뉴스, 일정, 메모 등의 기능까지 정보의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KT는 지니 TV 셋톱박스 4의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제외한 주요 AI TV 기능을 내년 상반기까지 기존 셋톱박스에도 적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