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5위 도시 순회하며 지지 호소…푸에르토리코 식당 방문도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백악관 입성'의 열쇠로 평가받는 펜실베이니아주에 유세를 집중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턴을 시작으로 앨런타운과 레딩을 방문했으며 저녁에는 피츠버그에서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밤 늦게 펜실베이니아의 최대 도시 필라델피아에서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와 유명 가수 레이디 가가, 리키 마틴 등도 함께 대규모 유세를 개최한다.
대선 승리 방정식에서 빠질 수 없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5개 도시에 마지막 역량을 쏟아붓는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피츠버그 유세에서 "내일이 선거일이고 동력은 우리 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기 우리는 지금이 미국에 새로운 세대의 리더십을 위한 시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나는 다음 미국 대통령으로서 그 리더십을 제공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경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할 일이 많고, 힘차게 끝내야 한다"며 "우리는 펜실베이니아의 모든 사람이 투표하게 해야 한다. 여러분이 이 선거를 좌우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의 투표 시간과 장소 등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홈페이지 주소까지 안내하고서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노력하자. 앞으로 24시간 동안 가족과 친구와 학우, 이웃과 직장 동료들을 접촉하자"고 당부했다.
앞서 열린 앨런타운 유세에서는 푸에르토리코 출신 연사들이 무대에 올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 유세에서 한 연설자가 푸에르토리코를 "쓰레기 섬"이라고 부른 것에 반발하며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해리스 부통령은 "나는 자랑스럽게도 오랫동안 푸에르토리코와 그곳의 주민들에게 헌신해왔으며, 나는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유세에서 '쓰레기 섬' 발언이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정치권은 푸에르토리코계의 표심이 펜실베이니아의 승부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선거 운동 막바지 이들을 비롯한 히스패닉계를 공략하는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는 2020년 대선 당시 8만표 차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했는데, 이 주에는 약 47만명의 푸에르토리코 출신 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레딩과 앨런타운에 상당한 수의 푸에르토리코계가 있으며, 섬 자체를 제외하면 필라델피아에는 뉴욕시 다음으로 많은 푸에르토리코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레딩에서는 푸에르토리코계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과 함께 푸에르토리코 식당을 방문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이날 필라델피아에서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을 만나 "이건 단지 푸에르토리코에 대한 게 아니다. 이건 트럼프가 모든 사람을 어떻게 대우하느냐다. 그가 흑인을, 여성을, 노동자 계층을 어떻게 대우하느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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