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손희연 기자] 가상자산 시장이 미국 대선 영향으로 요동치면서 향후 방향성에 이목이 집중된다.
5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미국 대선을 코앞에 두고 비트코인이 요동치고 있다. 코인게코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2% 하락한 6만83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그간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자산 시장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최근 비트코인은 한때 강세를 보이며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
현재 가상자산 시장은 미 대선 결과를 바라보고 있다. 김현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가상자산 관련 업계는 미국 대선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이전까지 가상자산에 대한 언급이 부재했던 해리스 부통령이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한 것은 아니지만 시장에선 정치권이 가상자산 산업 육성에 관심을 표현한 것에 집중하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라고 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선될 경우 미국 내 가상자산 산업에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따라서 후보자들의 가상자산 관련 공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47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가 5일 0시(한국시간 5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초박빙의 대선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자산 시장에 친화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비트코인이 급증세를 보일 수 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대선 결과는 내년 시장을 좌우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며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전방위적인 규제 완화가 예상되며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시장 전반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 대선에서 어느 누가 당선돼도 가상자산 시장이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상승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비트겟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라이언 리는 "트럼프와 해리스 중 누가 승리하든 시장은 앞으로 백악관의 우호적인 입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트럼프는 가상자산 커뮤니티에 대한 지원을 하겠다고 밝힌 만큼 비트코인의 모멘텀을 더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