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하천 중심 발령지점 확대…환경부 "생명 지키는 데 큰 역할"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인공지능(AI) 홍수예보' 도입으로 올해 평소보다 5배 많은 홍수특보가 발령됐다고 환경부가 5일 밝혔다.
환경부는 AI 홍수예보 등이 지난여름 집중호우 때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올해 홍수특보 발령 건수는 170건으로 최근 10년 평균(34건)보다 5배 많았다.
올해 AI 홍수예보가 도입되며 홍수특보 발령지점이 223곳으로 기존(75곳)보다 3배 늘었다. 홍수특보 발령지점은 지방하천을 중심으로 확대됐다.
올해 실제 발령된 홍수특보 가운데 78%(133건)가 새로 특보 발령지점에 포함된 곳에 내려졌고, 특히 지방하천은 신규 지점 특보 발령 건수(102건)가 기존 지점 발령 건수(9건)의 11배에 달했다는 점에서 지방하천 홍수 대응에 AI 홍수예보가 도움이 된 것으로 환경부는 분석했다.
환경부는 홍수특보와 전국 673개 수위관측소에서 관측한 하천 수위를 기반으로 한 홍수정보를 올해 총 2천495건을 관계기관에 전파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부터 지자체가 신속히 홍수에 대응하도록 부단체장과 담당자에게 음성메시지로 홍수특보·정보를 전달하는 체계를 도입했는데, 실제 발송된 메시지가 8천651건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홍수특보 관련 안전안내문자(CBS)는 170건 발송되고,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홍수경보 발령 정보나 댐 방류 정보 안내는 105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또 서울 도림천과 광주 황룡강, 경북 포항 냉천, 경남 창원 창원천을 대상으로 이뤄진 도시침수예보는 56건 지자체에 전파됐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 전 20개 다목적댐에 물 62억5천만t을 담을 수 있도록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했고, 이에 7월 9∼10일 집중호우 때 7개 댐은 들어오는 물을 전부 저장하고 13개 댐은 평균적으로 유입량 83%를 저장했다고 했다.
또 9월 20∼22일 집중호우 때도 17개 댐이 유입량을 전부 저장하고 3개 댐은 평균 73%를 저장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지방하천 수위관측소를 연내 258개 추가로 설치하고 하천 정비를 확대하는 등 홍수 대응체계를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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