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박람회 142억원 등 반영…세종시장 "지방채 발행"
(세종=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세종시가 올해보다 759억원(3.98%) 늘어난 1조9천818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최민호 시장은 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동산경기 침체로 취득세 중심의 지방재정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이고 세종시 역시 재정 여건이 좋지 않다"며 "신규 사업과 연기가 가능한 사업은 2026년 이후로 조정하고 마무리가 필요한 사업 위주로 예산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계속사업인 장욱진 생가 기념관 건립공사에 40억원,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도로 보상에 30억원을 반영했으며 금남면 복합커뮤니티센터 완공을 위해 35억원을 편성했다.
민생 분야에서 국가·시 자체 예방접종(86억원)과 함께 공공 심야약국 운영 예산 8천700만원을 새롭게 편성했으며, 세종시 대중교통 정액권 이응패스와 정부의 대중교통비 환급제도인 K패스에 각각 50억원과 15억원을 반영했다.
농업·임업 분야는 올해보다 108억원(10.5%) 증가한 1천139억원을 편성했다.
우리 농산물 학교 무상급식 지원과 농업인 수당에 각각 288억원, 35억원을 반영했다.
보건복지 분야도 올해보다 120억원(2.1%) 증가한 5천751억원을 편성해 노인 기초연금·어르신 일자리, 아동수당·누리과정 보육료, 부모 급여와 아빠 장려금 등을 지원한다.
앞서 시의회에서 예산이 삭감된 정원도시박람회는 2026년 가을로 늦춰 재추진하기로 하고 국비 77억원, 시비 65억원 등 총 142억원을 반영했다.
최민호 시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을 감안해 지난해보다 30% 절감한 바 있는 업무추진비 일부 항목을 추가로 10% 더 감액하고, 운영비성 경비·여비·공공 위탁비를 절감하는 등 세출 구조조정을 했다"며 "과도한 긴축 재정은 서민경제를 더 위축시킬 수 있는 만큼 지방채를 발행해 효율적으로 재정을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예산안은 오는 11일부터 열리는 시의회 정례회 심의를 거쳐 다음 달 16일 본회의에서 확정된다.
j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