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7일 국정현안 모두 답한다…무제한 질문받는 '끝장 회견' 될 듯

연합뉴스 2024-11-05 13:00:31

"국민 궁금해하는 모든 사안 소상히 설명"…분야·개수·시간 제한 않기로

추경호 원내대표·용산 참모진 "순방 전 국민 소통" 건의 즉각 수용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 질문에 답하는 윤석열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하는 대국민담화·기자회견에서 기자들과 자유 질의응답을 통해 제기되는 모든 현안에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회견 시간이나 질문 분야·개수 등에 제한 없이 다양한 질문에 답할 것으로 5일 전해졌다.

앞서 5월과 8월 열린 대국민 담화·회견은 윤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20분 이상 국정 성과 위주 담화를 발표한 뒤, 브리핑룸으로 이동해 정치·외교·사회·경제 등 분야를 나눠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현재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 통화 공개,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등 각종 악재가 발생하자 직접 정치적 논란을 해소해야 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주제별로 질문에 답하고 다음 사안으로 넘어가는 방식이 아니라 한 사안에 여러 차례 후속 질문을 받아 대답하고, 시간이 길어지더라도 질문이 더 나오지 않을 때까지 질의응답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언론 공지에서 "일문일답을 통해 국민이 궁금해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소상히 설명해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에게 질문하는 출입기자들

당초 대통령실은 미국 대선과 우크라이나 전쟁, 다자외교 일정 등을 고려해 이달 말 회견을 검토 중이었다. 미국 대선 결과가 개표 상황에 따라 늦으면 내주에 나올 수 있는 데다, 다자외교 순방도 곧 앞두고 있어 물리적으로 중순 전에는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전날 윤 대통령과 면담에서 "가급적 국민 소통 기회를 일찍 가져달라"는 취지로 건의했고, 대통령실 참모진도 같은 의견을 냈다고 한다.

이에 윤 대통령은 흔쾌히 "그렇게 하겠다"며 회견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견이 윤 대통령과 김 여사 관련 의혹 해소에 기여해 후반기 국정 동력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shi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