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프랑스 최고 권위의 연극상인 '몰리에르상'을 아홉 차례 받은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조엘 폼므라의 오리지널 프로덕션이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5일 LG아트센터에 따르면 조엘 폼므라의 '이야기와 전설'이 7∼10일 서울 마곡동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공연된다.
폼므라의 작품은 '이 아이'와 '두 한국의 통일'이 한국어로 번역돼 국내에서 공연됐고, 2021년에는 LG아트센터에서 '콜드 룸'이 영상으로 소개된 적이 있지만 오리지널 프로덕션이 내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폼므라는 1990년 극단 '루이 브루이야르'를 창단해 동화를 기반으로 한 3부작 '빨간 모자', '피노키오', '신데렐라' 등 30여년간 수많은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이야기와 전설'은 가까운 미래 인공지능 로봇이 일반화한 세상에서 그들과 삶을 공유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11개 에피소드로 구성한 작품이다. 30대 여성 배우 8명이 청소년, 로봇, 부모, 선생님 등의 역할을 소화한다.
2020년 프랑스에서 초연 이후 몰리에르상 최우수작품상, 극작상, 연출상, 효과상 등 4개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폼므라는 LG아트센터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야기와 전설'은 인간을 똑같이 닮은 로봇들이 우리 주변, 가족 안에 들어와서 사는 세상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라며 "인간과 사물의 경계에 있는 로봇들을 통해 우리 스스로 '인간성이란 무엇일까' 고민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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