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공구 공사 업체 찾지 못해…"사업비 증액 등 현실화 필요"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일부 구간 공사가 지연돼 개통이 늦어질 전망이다.
5일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본부는 공사 업체를 선정하지 못한 7공구와 10공구에 대한 수의계약 추진을 중단하기로 했다.
사업비 증액 등 현실화하지 않고는 업체를 찾기 어렵다고 판단, 수의계약 등 선정 절차를 일단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시는 이들 두 개 공구에 대해 보완설계를 한 뒤 사업비를 증액해 정부와 다시 협의할 계획이다.
사업비 논의 등에 1년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2029년으로 예정된 개통 시기는 1년 이상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공법 등을 보완해 개통 시기를 최대한 단축할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사업비가 현실화하면 참여 의사가 있다는 업체들이 있었다"며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최대한 단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2단계는 광주역에서 전남대, 일곡·첨단·수완·운남지구를 거쳐 시청까지 20.046㎞ 구간으로, 사업비는 1조3천228억원(국비 7천937억·시비 5천291억원)이다.
7·10공구를 제외하고 나머지 6개 공구는 지난해 12월 공사에 들어갔다.
7공구는 전남대 주변, 10공구는 본촌 산단을 통과하는 구간으로 도로가 좁고 지장물이나 주변 노후건물이 많아 민원 소지가 큰 '난공사' 지역이다.
이 때문에 공사 업체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그동안 5차례 입찰 모두 유찰됐었다.
도시철도 2호선 1단계(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조선대∼광주역)는 2019년 착공했으며 2026년 완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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