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영리 법인으로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4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오픈AI가 최근 영리 법인 전환을 위해 캘리포니아주 당국과 초기 논의를 진행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2015년 오픈AI는 비영리 법인으로 설립했으며, 2019년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에 드는 높은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영리 법인의 자회사를 설립했다.
그러나 핵심 사업인 영리 법인은 비영리 법인의 지배를 받고 있어 투자 유치 등의 걸림돌로 작용해 오픈AI는 비영리 법인으로의 전환을 추진해 왔다.
소식통은 오픈AI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실에서 영리 법인 전환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으며, 확정되면 구조조정 계획의 세부 사항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픈AI는 비영리 법인은 존치하면서 영리 법인을 더 이상 비영리 법인 이사회의 통제를 받지 않는 법인으로 구조조정을 하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렛 테일러 비영리 이사회 의장은 "작업은 계속 진행 중이지만, 잠재적인 구조조정은 비영리 법인이 계속 존재하면서 현재 오픈AI 영리 지분에 대한 완전한 가치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픈AI는 최근 1천570억 달러의 기업 가치로 66억 달러의 신규 자금을 조달했다. 여기에는 오픈AI가 영리 법인으로 전환하는 조건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는 이 투자 조건에 따라 오픈AI가 2년 이내에 영리 법인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유치 자금이 부채로 전환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오픈AI 본사는 샌프란시스코이지만, 법적 주소는 델라웨어주에 두고 있어 영리 법인 전환을 위해서는 이들 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며, 연방 세무 당국의 조치도 필요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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