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김하성(29)에게 퀄리파잉 오퍼(QO)를 하지 않았다.
김하성의 계약 규모를 1년 2천105만달러(약 289억원) 미만으로 본다는 의미다.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원소속구단으로부터 QO를 받은 선수 13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유격수 최대어'로 꼽히는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브루어스)는 QO를 받았다.
MLB닷컴은 'QO를 받지 못한 주요 선수'로 김하성을 소개했다.
2012년 도입된 QO는 원소속구단이 FA에게 빅리그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1년 계약을 제시하는 제도다.
올해 QO 금액은 2천105만달러다.
시장 상황이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판단하면 FA는 QO를 받아들이면 된다.
QO를 받은 FA가 시장에 나와 다른 구단과 계약하면, FA를 영입한 구단은 이 선수의 원소속팀에 이듬해 신인 지명권을 내준다.
MLB닷컴은 "2012년부터 2023년까지 QO를 받은 131명의 선수 중 단 13명만이 이를 수락했다"고 전했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6년 계약이 끝난 2018년 시즌 후 FA 시장에 나오지 않는 대신 다저스의 QO를 받아들여 2019년에 1천790만달러를 받았다.
샌디에이고와 상호 합의 옵션 발효를 거절하고 QO도 받지 못한 김하성은 곧바로 FA 시장에 나온다.
QO를 받지 못해 '연평균 2천105만달러의 계약은 어려운 선수'라는 이미지는 생겼지만, 김하성을 영입할 구단은 드래프트 픽(신인 지명권)을 내주지 않아도 돼 보상 문제에서는 자유로워졌다.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와 계약기간 4+1년, 보장 금액 2천800만달러, 최대 3천900만달러에 계약했다.
'+1년 계약'은 2025년 연봉 800만달러를 받고 뛰는 '상호 합의 옵션'이다.
김하성은 '전별금'인 바이아웃 200만달러를 받고 FA 시장에 나오기로 했다.
MLB닷컴, 디애슬레틱 등 MLB 소식을 다루는 매체가 모두 김하성의 행보를 주요 소식으로 전하고 있다.
김하성은 MLB에서 손꼽는 수비력과 준수한 타격 능력을 겸비했다.
이번 FA 시장에서 아다메스 다음으로 주목받은 유격수이기도 하다.
하지만 김하성이 지난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 중 어깨를 다쳐 수술대에 오른 건, '감액 대상'이다.
'다년 계약', '1년 계약 후 FA 재수' 등 김하성의 행보에 관해 현지에서는 여러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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