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북한이 5일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하며 또다시 무력도발에 나섰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5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7시30분쯤 황해북도 사리원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SRRM) 수발을 포착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미사일 기종과 비행거리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것은 지난달 31일 이후 닷새만이다. 당시 북한은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을 1발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000㎞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다.
이날 이뤄진 북한의 도발은 미국 대선을 불과 6시간가량 앞두고 이뤄졌다. 이는 존재감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 실패를 부각해 미 대선 판도를 자신들에게 유리한 지형으로 만들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선은 5일 0시(현지시간·한국시간 5일 오후 2시) 뉴햄프셔주 북부 작은 산간 마을인 딕스빌노치에서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미일 당국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