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760만대' 기아 스포티지, 3년 만에 '오징어게임 2'와 출격

뷰어스 2024-11-05 09:00:23
기아 '더 뉴 스포티지'가 5일 공개돼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전날(4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미디어간담회에서 공개된 '더 뉴 스포티지' X-Line 등. (사진=손기호 기자)


전 세계 누적 판매 760만대의 기아 스포티지가 3년 만에 5세대 모델로 다시 태어났다.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패밀리룩을 반영하고 자동주차보조 등 첨단편의사양을 대거 적용해 4분기 기아의 판매량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전 세계 인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2'와 함께 국내외 완성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 기아 창립 80주년과 함께한 스포티지…“전 세계 누적 760만대 판매”

5일 기아는 ‘더 뉴 스포티지’를 내놓으며 전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새 디자인과 상품성 개선 사항들을 공개했다. 올해 출시 31주년을 맞는 스포티지는 기아의 대표 준중형 SUV이다.

기아 스포티지는 회사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성장했다.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760만대 이상에 이른다. 지난달(10월) 기아의 판매 실적에서도 스포티지는 4만8965대가 판매돼 1위를 차지했다. 판매량 2순위인 셀토스의 판매량 2만5608대와 비교해봐도 두 배 가까이 이르는 판매량이다. 특히 해외에서 인기가 많다. 10월 기아의 해외 판매량 21만7901대 중 스포티지가 4만3434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정원정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이날 “스포티지는 31년간 국내 자동차 산업과 함께 성장한 모델”이라며 “한걸음씩 SUV 시장을 개척해 국내에선 누적 95만대, 전 세계에선 누적 760만대가 팔린 베스트셀링카로 자부심이 있다. 올해 기아 창립 80주년과 함께 진화한 스포티지를 통해 혁신의 장을 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이 4일 서울 성동구에서 '더 뉴 스포티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손기호 기자)


■ 가장 큰 변화는?…“‘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패밀리룩, ‘하이테크’ 반영”

5세대 ‘더 뉴 스포티지’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지에 대해 기아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새로 적용하고,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자율주행보조시스템 등의 하이테크를 반영한 점이라고 강조했다.

외장 디자인을 담당한 안서희 외장디자인 팀장은 “기존 이미지를 계승하면서 감각적이고 하이테크한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강조했다”며 “전면부는 기아의 최신 패밀리룩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적용해 수직 형상의 주간 주행등을 중심으로 웅장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다이내믹 웰컴 라이트 기능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수평형 패턴이 적용된 대형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은 강렬한 인상을 준다. 와이드한 인테이크 그릴과 하단 범퍼의 수직적인 디자인 요소가 강인한 전면부 디자인을 구현했다. 측면부는 그릴의 수평형 패턴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역동적인 느낌을 주는 신규 휠을 적용했다. 후면부도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적용했다. 와이드한 범퍼 형상으로 전면부와 통일감을 줬다.

이승훈 넥스트내장 DeX팀 팀장이 4일 서울 성동구에서 '더 뉴 스포티지'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ccNC와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실내 디자인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손기호 기자)


실내 디자인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를 적용한 디스플레이와 함께 운전자의 편의성에 맞춰 변경됐다.

이승훈 넥스트내장 DeX팀 팀장은 “실내는 기존의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운전자의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수평 형상의 레이아웃에 하이테크한 디테일을 더했다”며 “송풍구를 간결하면서도 수평적인 디자인으로 변경하고 더블 D컷 스티어링 휠을 적용했다. ccNC 차세대 인포테인먼트가 적용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함께 은은한 무드 조명 등 세련된 디자인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 ‘부드러운 변속’ 요구에 응한 8단 자동변속…“하이브리드도 모터 출력 개선”

기아는 ‘더 뉴 스포티지’ 가솔린 모델에 1.6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국내 소비자들의 ‘부드러운 변속’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이브리드 모델도 모터 출력을 향상시켰다.

손용준 기아 국내상품1팀장은 “더 뉴 스포티지 가솔린 1.6 터보 모델은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부드러운 변속감을 구현했다”며 “하이브리드 모델은 모터 출력을 개선해 여유로운 주행이 가능하다”고 했다.

하이테크 기술들도 반영됐다. 패들 쉬프트를 통해 회생제동 단계를 조절할 수 있다. 도로 상황과 내비게이션 정보에 따라 회생제동 단계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이 탑재됐고, 영유아에게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기 위한 ‘영유아 운전 모드’도 새로 생겼다.

기아 '더 뉴 스포티지'의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작동 예시 (사진=기아)


다만 연비는 다소 떨어질 수도 있다. 연비는 향상됐는지에 대해 손 팀장은 “새로운 디자인과 기술을 적용하면서도 최대한 연비가 떨어지지 않도록 기존 수준과 동일하게 맞췄다”면서 “다만 하이브리드 모델은 연비가 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답했다.

5세대 스포티지에는 빌트인 캠 2, 기아 디지털 키 2, e hi-pass(하이패스), 지문 인증 시스템, 후진연동 자동하향 아웃사이드미러,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등 하이테크 기술들이 대거 탑재됐다.

■ 가격은 평균 200만원 높아져…“‘오징어게임 2’와 함께 마케팅 전개”

첨단 기술 반영과 디자인이 향상되면서 가격도 올랐다. 손 팀장은 “첨단 기술 등의 반영으로 기존 대비 평균 200만원정도가 올랐다”면서 “하지만 이전 모델에서 옵션급의 신기술들이 기본 적용된 것을 고려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더 뉴 스포티지의 가격은 1.6 가솔린 터보 모델은 2836만~3525만원, 하이브리드 모델은 세제혜택 전 기준 3458만~4042만원이다. 기아는 블랙에디션인 X-Line 모델도 모델별로 내놓을 예정이다. 뉴 스포티지도 X-Line을 함께 선보인다. 이 차의 가격은 가솔린 4107만원, 하이브리드 3964만원이다.

기아는 오는 12월에 방영 예정인 넷플릭스 영화 ‘오징어게임 2’와 협업으로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기아 측은 “오는 7일부터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2’와 협업 콘텐츠를 선보이고, 이달 중순부터 기아 언플러그드 그라운드 성수에서 콜라보 팝업 쇼룸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