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3Q 영업익 4702억…"조현범 회장 고급화 전략 통해"

뷰어스 2024-11-05 08:00:18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사진=한국앤컴퍼니그룹)


한국앤컴퍼니그룹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올해 3분기 글로벌 연결 경영실적 기준 매출액 2조4352억원, 영업이익 4702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발표했다. 회사는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의 혁신 R&D 투자와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이 성과를 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 영업이익은 18.6% 증가한 수치다. 조 회장의 투자와 결단이 이번 실적에 기여했다고 한국타이어는 설명했다. 고부가 제품인 고성능 타이어와 고인치 타이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와 프리미엄 전략이 통했다는 것이다.

한국타이어는 “3분기는 승용차와 경트럭 타이어(PC/LT) 매출 내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비중이 지난해 대비 1.4% 포인트(p) 늘어난 44.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요 지역별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은 중국 66.5%, 한국 58%, 북미 52.8%, 유럽 34.6% 순이다.

또한 고성능 차량 중심의 프리미엄 전략도 실적에 기여했다. 회사는 최근 BMW ‘M5’, ‘메르세데스-AMG GT 쿠페’ 등 고성능 차량을 비롯해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 대상 신차용 타이어(OE) 공급을 지속 확대했다.

한국타이어는 “지속적인 R&D 혁신을 바탕으로 확보한 초고성능 타이어 기술력을 앞세워 엄격한 테스트 과정을 거쳐 포르쉐부터 벤츠, BMW, 아우디,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 BMW M, 아우디 RS,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 BYD 등 50여개 브랜드의 280여개 차종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모터스포츠 대회 활용한 타이어 기술력을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알린 점도 실적 증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고 전기차 레이싱 대회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과 람보르기니 주관 레이싱 대회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의 레이싱 타이어 독점 공급사이자 오피셜 파트너로 활약하며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한국(Hankook)’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BMW의 고성능 세단 ‘M5' 7세대 모델에 스포츠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 Z’를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한다. (사진=한국타이어)


전기차 전용 타이어도 늘리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상용화 이전부터 프리미엄 전기차를 목표로 전기차 전용 타이어 원천 기술을 쌓아왔다. 다양한 완성차 브랜드의 슈퍼카들을 연구용으로 확보해 실차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고성능 차량에 최적화된 타이어 기술력을 확보했다.

세계 최초 풀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으로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아이온’은 2022년 출시 이후 16인치부터 22인치까지 총 236개 규격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전 세계에 걸쳐 8개의 글로벌 생산기지를 운영 중”이라며 “주요 생산기지들은 지역 출하량 확대와 공장 가동률 안정화 등 요인으로 수익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한국공장 등은 타 생산기지에 비해 경쟁력이 낮아 수익성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