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해남군 땅끝바다의 햇김 수확이 시작됐다.
4일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화산면 구성위판장에서 첫 물김 위판이 실시됐다.
이날 위판에는 4개 어가에서 참여해 298포대(포대당 120kg 기준), 총 35.7톤을 위판했다.
가격은 지난해보다 다소 오른 포대당 35만~45만원에 거래됐다.
현재 생산되는 물김은 조생종 잇바디돌김으로 엽체가 곱창처럼 길고, 구불구불해 일명 '곱창김'으로 불린다.
곱창김은 해황의 여건에 따라 생산량 변화가 심하고 남해안 일대에서 10월 말부터 한 달 정도 짧은 기간 소량만 생산된다.
일반김에 비해 빛깔과 식감이 좋고, 풍미가 뛰어나 조미 없이 살짝만 구워도 바삭한 김 본연의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다.
원초가 거친 일반돌김에 비해서도 부드럽고 담백해 돌김 특유의 고소함이 살아있다.
해남군은 592어가에서 8천254ha의 김 양식을 하고 있다.
올해 군은 고품질 물김생산을 위해 친환경 김 어망 지원, 양식 기자재 공급 등 16종 사업에 대해 165억여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2023년 김 산업 진흥구역 지정 공모사업에 선정돼 50억원의 예산을 확보, 유기인증 친환경 지주식 김의 브랜드화를 적극 추진 중이다.
군 관계자는 "김 수출 활성화로 김 양식이 어업인들의 주요 소득원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최고 품질의 해남 김의 명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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