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원들 "시티투어버스 위반사항 수두룩"(종합)

연합뉴스 2024-11-05 00:01:19

면허 없고 소방시설구역에 승강장 설치…예약사이트 보안도 취약

광주관광공사 "예비차량 외에는 면허 보유…합당한 조치 하겠다"

광주시티투어버스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광주시관광공사가 운영 중인 시티투어버스와 수요응답형(DRT) 광주투어버스의 법규 위반과 관리 부실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채은지(더불어민주당·비례) 광주시의원은 4일 광주관광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상 한정면허를 취득한 차량만 운행해야 하나, 시티투어버스 3대 중 한 대는 면허를 취득하지 않고 운행해왔다"고 밝혔다.

광주관광공사의 허위 자료 제출 의혹도 제기됐다.

채 의원은 "광주관광공사가 DRT(수요응답형 교통) 운전자 유니폼이라고 제출한 사진은 2016년 해당 운수 업체에서 다른 목적으로 촬영된 사진"이라며 "공사가 자료를 의도적으로 편집했거나 업체 자료를 확인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귀순(민주당·광산구4) 의원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에 설치된 광주투어버스 승강장은 소방시설 주·정차 금지구역이라 승하차를 하는 모든 차량이 과태료 부과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또 "보안 연결이 되지 않은 사이트를 통해 예약받고 있어 이용객 개인정보 노출 위험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관광공사가 장애인을 위한 무장애 시티투어 버스를 2년간 방치해온 점도 비판받았다.

서임석(민주당·남구1) 의원은 "2022년 4억원을 들여 버스를 구매한 후 운전기사를 구하지 못해 차고지에 방치되고 있다"면서 "시티투어버스의 실효성을 검토해 사업비를 미편성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쇄신을 주문했다.

관광공사 측은 한정면허를 취득하지 않은 버스 한 대는 예비 차량이라고 해명했으나, 이 버스도 시티투어에 계속 활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진강 광주관광공사 사장은 "면허와 운전자 유니폼 사진 자료 제출 문제에 대해 서둘러 진위를 파악하고 합당한 조치를 하겠다"고 답변했다.

are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