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동서양 음악의 만남으로 주목받은 '리:오리엔트(re:Orient)' 공연이 캐나다 무대에 오른다.
4일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소리축제 조직위)는 리:오리엔트 공연이 이달 캐나다 밴쿠버와 몬트리올, 퀘벡 등 4개 도시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 공연은 지난해 한국과 캐나다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소리축제 조직위가 월드뮤직 앙상블 '콘스탄티노플'과 공동으로 제작한 공연이다.
판소리 다섯바탕(심청가·적벽가·수궁가·춘향가·흥보가)과 페르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시인 루미(Rumi)와 하페즈(Hafez)의 시로 구성됐다.
정상희 명창의 탄탄한 소리에 세타르, 카눈 같은 현악기를 더해 새로운 소리로 풀어낸다.
초연작을 보완해 완성도를 높인 공연은 오는 13∼20일 열린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는 "그동안 꾸준히 노력해온 국제협력 작업이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며 "판소리 세계화에 대한 가능성을 본 만큼 앞으로도 좋은 공연을 제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ar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