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솔로 정규앨범 '콜 백'…"뻔한 클리셰보다는 새로운 장르 택했죠"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제가 고집이 센 편인데,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최씨고집'을 내려놓았죠. 제 의견은 10%, 스태프들 의견은 90% 반영해 함께 앨범을 만들어갔어요."
첫 솔로 정규 앨범 '콜 백'(CALL BACK)으로 돌아온 샤이니 민호가 새로운 매력을 예고했다.
민호는 4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콜 백'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솔로로서 음악적 이미지를 보여드리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제가 여러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아티스트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콜 백'은 동명 타이틀곡을 포함해 다채로운 매력의 10곡을 수록했다. 아프로비트 장르의 '어펙션'(Affection), 그룹 라이즈의 소희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노래 '파이어웍스'(FIREWORKS) 등이 담겼다.
2022년 첫 솔로 미니음반 '체이스'(CHASE)로 가장 자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민호는 이번 앨범에서 평소 시도한 적 없는 모습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니음반은 제가 잘할 수 있는 것만 담다 보니 고집을 많이 부렸는데, 이번에는 고집을 좀 내려놓았다"며 "새로운 보컬을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도 컸고, 혼자서 부르지만 다채롭게 들을 수 있는 앨범을 만들기 위해 집중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은 무게감 있는 베이스 음향과 서정적이면서도 강렬한 피아노 라인이 어우러진 팝 장르 노래다. 망설임 없이 상대방에게 다가가 마음을 전하겠다는 가사가 돋보인다.
민호는 "누가 들어도 리듬을 타고 고개를 까딱거릴 수 있는 곡"이라며 "좋아하는 여성에게 직진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가사가 인상적"이라고 소개했다.
샤이니로 활동하며 정규앨범 타이틀곡으로 파워풀한 노래를 내는 경우가 많았다는 민호는 이번 앨범에서 밝은 알앤비(R&B) 장르로 색다른 접근을 택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스태프들이 뻔한 클리셰보다는 새로운 장르로 이미지를 구축하면 좋겠다고 이야기해줘서 설득됐다"며 "앞으로 이런 음악을 할 것이라는 포부도 보여줄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민호는 새로운 시도를 앞두고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지만, 이 역시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이겨냈다고 작업 과정을 돌아봤다.
"부담인지, 잘해야 한다는 욕심인지 모르겠지만 압박감을 많이 느꼈는데요. 그렇지만 이걸 잘 해내면 좋은 결과가 온다는 생각으로 견뎌내는 저 자신을 보며 멘털(정신력)이 강하다는 것을 스스로 느꼈죠."
2008년 샤이니로 데뷔한 민호는 현재 예능, 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끼를 뽐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로 연극 무대에도 도전했다.
민호는 "지난 활동을 돌아보면 쉬지 않고 달려왔지만, 스스로 엄청난 성공을 이루지는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오히려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힘이 되어준다"고 말했다.
'불꽃 카리스마'라는 별명처럼 적극적인 태도를 잃지 않고 있는 민호는 아직 마음속에 꿈을 향해 달려가는 소년의 모습이 남아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앞으로도 온 마음을 다해 정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음속에는 여전히 아무것도 모르는 표정으로 '누난 너무 예뻐'를 부르던 제 모습이 있어요. 꿈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간직하며 앞으로도 매력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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