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고 공판 앞두고 비명계 움직임 주목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비명(비이재명)계 원외 모임인 초일회는 3일 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의원을 초청해 '한국 정치의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간담회를 했다고 4일 밝혔다.
초일회는 22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양기대, 강병원, 박용진 전 의원 등 원외 인사들이 주축이 된 모임이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이번 간담회를 두고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와 위증교사 혐의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이 예정된 가운데 비명계가 결집을 모색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유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이의 적대적 공생관계 속에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이 엉망진창이 됐다"며 "민주당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걱정"이라고 진단했다.
유 전 의원은 아울러 민주당 내 '임기 단축 개헌 연대 준비모임'이 결성된 것과 관련해서는 "대통령 임기를 2년 단축하자는 것인데 현재 정치 상황을 봤을 때 어렵다"며 "그렇게 이른 시일에 여러 정치 세력이 합의하기가 쉽겠나"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설령 윤 대통령이 임기 단축 개헌을 할 생각이 있더라도 민주당과 이 대표가 자신들에게 불리한 조건일 경우 반대한다면 합의가 안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전 의원은 그러면서 대통령 임기에 초점을 맞춘 개헌이 아닌 다당제를 도입할 수 있는 선거제도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다음 총선에서 또다시 다수당이 돼도 희망이 안 보이고 오히려 이 적대적인 관계가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선거제도를 바꿔서 여야가 국민을 바라보고 합의하는 정치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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