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외교장관급 전략대화…한-EU 안보·국방 파트너십도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4일 서울에서 열린 '제1차 한-EU 전략대화'에 대해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우리 대응을 추가적으로 조율하고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한 헌신을 새롭게 할 수 있는 시의적절하고 중요한 플랫폼"이라고 평가했다.

조 장관은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공동 주재한 전략대화 모두발언에서 "이번 전략대화는 북러 군사협력 심화가 유럽과 인도·태평양, 전 세계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중요한 시점에 이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아울러 이날 전략대화에 대해 "해양 안보, 사이버 안보, 비확산 등 15개 분야를 포괄하는 '한-EU 안보·국방 파트너십'을 공식화하는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파트너십이 "우리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공동의 안보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아울러 이날 회담으로 EU와 경제 안보, 공급망, 혁신·기술 등 주요 분야에 걸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보렐 고위대표도 "한반도와 우크라이나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북한군의 러시아 배치 같은 일로 보듯 상호 연결돼있다"며 "이에 따라 우리가 공통의 이해관계와 공유된 가치에 따라 협력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짚었다.

한-EU 전략대화는 작년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신설된 회의체로,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행사에서 양측은 한-EU 안보·국방 협력 강화, 북러협력을 포함한 한반도·글로벌 정세 등을 논의하고 '안보·방위 파트너십'도 채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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