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신세계, 롯데, 현대 등 백화점 3사에 일찍부터 ‘크리스마스’가 찾아왔다. 지난해보다 더 웅장하고 화려해진 장식은 물론 세계관을 더한 테마를 적용해 방문객들에게 따뜻한 연말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3사는 이달 들어 전 점을 크리스마스 장식을 적용했다. 가장 공을 들인 곳은 단연 ‘본점’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본점에 농구장 3개 크기(1292.3㎡)의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 ‘신세계스퀘어’를 공개했다. 평년보다 일주일가량 앞서 ‘크리스마스의 순간들을 찾아서(Pursuit of Christmas Moments)’라는 주제의 미디어 파사드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신세계 본점이 크리스마스 성으로 변하고 성에서 생겨난 거대한 리본이 놀이공원, 대형 트리 등 다양한 크리스마스 여정으로 이끈다는 내용을 담았다. 마지막에는 ‘마법 같은 연말이 매 순간 함께하길(Holiday Magic in Every Moment)’이라는 문구를 더하며 연말의 설렘을 전한다.
신세계는 크리스마스 영상 외에도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K-컬쳐, 글로벌 OTT의 아트웍 등을 매달 다양하게 선보인다. 또 신세계와 국가유산청이 착시 원리를 이용해 입체감과 현장감을 표현하는 아나몰픽 기법으로 재해석한 ‘청동용’ 미디어 아트도 만나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소공동 본점을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불을 밝혔다. 올해 테마는 ‘원더풀 쇼타임(Wonderful SHOWTIME)’으로 공연 전 느끼는 설렘과 즐거움 등의 감정을 경험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올해는 처음으로 2만여개의 LED를 활용한 외벽 라이팅 쇼를 진행해 백화점을 무대로 크리스마스 쇼타임을 펼친다. 본점 앞 거리는 ‘씨어터 소공(Theater Sogong)’으로 탈바꿈하고, 화려한 네온 사인과 쇼윈도 등을 통해 1900년대 뮤지컬 극장가를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외에도 본점 옆 영플라자 대형 미디어 파사드에서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대표하는 화장품, 디저트, 주얼리, 와인 등이 주인공이 되어 백화점을 무대로 공연을 펼치는 영상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현대백화점은 내부에 공을 들였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을 비롯해 백화점 전 점을 ‘움직이는 대극장(Le Grand Theatre)’으로 꾸몄다. 특히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를 하나의 서커스 마을로 구현했다. 대형 서커스 텐트,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높이 7m의 열기구 모형 에어벌룬 등으로 공간을 채웠다.
이번 테마는 주인공인 아기곰 해리가 열기구를 타고 움직이는 대극장을 찾으러 떠난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하이라이트인 대극장에는 높이 8m의 회전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져있다. 트리는 현대백화점 15개점을 상징하는 15개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키네틱 아트(움직이는 조형물)을 적용해 캐릭터들의 생동감 넘치는 퍼포먼스를 만날 수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아기곰 해리가 마침내 대극장을 찾고 크리스마스 쇼를 관람하며 모두가 행복해 한다는 결말처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쟁으로 분열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희망’, ‘사랑’, 평화’, ‘행복’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