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명태균 의혹'에 입 열까…7일 기자회견

데일리한국 2024-11-04 23:01:09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4일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4일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7일 기자회견에 나선다. 정치브로커인 명태균 씨와의 통화 녹취가 공개된 뒤 후폭풍이 거센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4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7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기자회견은 윤 대통령의 임기반환점을 맞아 준비된 것으로, 대국민담화에 이어 질의응답이 진행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이 기자들 앞서 선 것은 지난 8월29일 이후 70여 일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국민에게 지난 성과를 보고하고 향후 국정운영 방향 등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최근 야당이 명씨와의 통화 녹취를 공개하며 불거진 공천·선거 개입 의혹과 함께 부인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입장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기자회견은 여권 안팎에서 제기된 '쇄신 요구'와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불참했다. 현직 대통령으로선 2013년 이후 11년 만으로, 윤 대통령의 빈 자리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신했다.

이후 야당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잇따르자,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기자회견을 통해 상황을 수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기자회견을 준비해 왔으며, 이왕이면 순방 전 국민에게 말씀드리는 기회를 얻는 게 좋겠다는 참모진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며 "1문 1답을 통해 국민이 궁금해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소상히 설명해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