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T1이 3세트를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BLG는 이제 롤드컵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BLG. ⓒ라이엇 게임즈T1은 2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BLG와의 결승전 3세트를 패했다.
1세트는 BLG의 완승이었다. BLG는 1세트에서 ‘엘크’ 자오자하오의 애쉬와 ‘나이트’ 줘딩의 활약을 앞세워 27분만에 T1의 넥서스를 부수고 승리를 가져왔다.
하지만 T1의 저력은 대단했다. 2세트 초반 환상적인 탑 포탑 다이브를 통해 이득을 쌓았고 유충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며 승기를 잡았다. 한 번 리드를 잡은 T1은 이를 놓치지 않았고 가볍게 2세트를 가져오며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운명의 3세트. BLG는 럼블-킨드레드-칼리스타-블리츠크랭크를 선택했다. T1은 잭스-바이-사일러스-자야-레나타 글라스크를 골랐다.
이번에도 선취점은 BLG의 몫이었다. 4분경 강가에서 바위게를 처치하고 있던 ‘오너’ 문현준을 3명이 감싸 킬을 만들었다. 이어 ‘페이커’ 이상혁까지 잡으며 우위를 점했다.
BLG는 거침없었다. 10분경 탑에서 다이브를 통해 ‘제우스’ 최우제를 잡았고 설상가상 T1의 노림수는 흘렸다. 반격에 나선 BLG는 ‘케리아’ 류민석과 페이커까지 처치하면서 12분 만에 글로벌골드 격차를 3000원 이상 벌렸다.
패색이 짙은 T1은 17분경 다소 무리하던 BLG ‘나이트’ 줘딩을 ‘구마유시’ 이민형이 처치하며 한 줄기 희망을 봤다. 그러나 22분경 나이트를 처치하려는 노림수가 완벽하게 막혔고 이후 열린 한타에서 대패한 뒤 바론까지 뺏기며 BLG에게 승기를 내줬다.
BLG는 압도적인 전력차로 T1을 압살하고 3억제기를 밀며 승리의 9부 능선을 넘었다. 미니언을 앞세워 BLG는 거침없이 나아갔고 결국 27분, T1의 넥서스를 격파하고 롤드컵 우승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