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조태열 장관과 첫 '한-EU 전략대화'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3일 방한을 계기로 EU-한국 간 안보·국방 협력을 한 단계 격상하겠다고 밝혔다.
보렐 고위대표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0시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서울에 도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우리는 디지털·녹색·보건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양자 관계의) 상당한 진전을 이뤄 한층 더 긴밀한 파트너가 됐다"고 평가했다.
보렐 고위대표는 4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제1차 한-EU 전략대화를 공동 주재한다. 전략대화는 작년 5월 한-EU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신설된 회의체로,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방안이 논의된다.
EU와 한국은 보렐 고위대표의 방한 기간 양자 간 '안보·방위 파트너십'도 채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 관련 대응 공조 방안도 논의할 전망이다.
보렐 고위대표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도 만날 예정이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한다고 EU는 전했다.
보렐 고위대표는 방한에 앞서 전날에는 일본 도쿄를 방문해 EU-일본 안보·방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EU-일본 파트너십은 중국의 해양 진출을 염두에 두고 체결한 안보협력 문서로, 국장급 '안보·방위 대화'의 신설과 연례 개최, 일본 자위대와 EU 해군 부대의 공동 훈련, 제3국을 포함한 합동 훈련 등이 명시됐다고 일본 교도통신은 전했다.
방위산업에 대한 정보교환을 촉진하는 한편 기밀 정보 교환을 위한 정보보호협정의 체결을 추진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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