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LPL 1시드는 강했다. BLG가 압도적인 모습으로 T1을 제압하고 결승전 1세트를 가져왔다.
BLG 선수단. ⓒ라이엇 게임즈BLG는 2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T1과의 결승전에서 1세트를 가져왔다.
한국 LCK와 중국 BLG의 자존심을 놓고 결승에서 맞붙은 T1과 BLG. T1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15~2016년 SKT T1 이후 역대 두 번째 롤드컵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BLG는 2021년 에드워드 게이밍(EDG) 이후 3년 만에 LPL 소속 우승에 도전한다.
다전제에서 가장 중요한 1세트. T1은 이번 롤드컵에서 가장 핫한 요네를 미드로 선택한 뒤 나르-세주아니-케이틀린-브라움으로 밴픽을 마쳤다. BLG는 럼블-스카너-사일러스-애쉬-렐을 선택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은 BLG다. 1분경 BLG가 T1의 정글을 침투해 ‘구마유시’ 이민형을 잡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어 4분경 ‘쉰’ 펑리쉰의 탑 갱킹으로 ‘제우스’ 최우제까지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제우스' 최우제. ⓒRIOT GAMESBLG는 이후 ‘케리아’ 류민석과 함께 유충 2개까지 먹으며 T1을 압박했다. 하지만 T1은 12분경 제우스의 환상적인 2대1 드리블에 이어 ‘페이커’ 이상혁의 합류로 BLG의 봇듀오를 잡으며 격차를 크게 좁혔다.
일격을 당한 T1은 15분경 미드 1차 타워를 공략하려는 T1의 뒤를 노려 세 명의 챔피언과 함께 포탑 3개를 부수며 단숨에 4000원 이상 달아났다. BLG는 이어 바론쪽 시야를 잡으며 T1의 숨통을 조였고 24분 바론 처치와 함께 4명을 잡으며 사실상 승부의 9부 능선을 넘었다. BLG는 이후 거침없이 진격했고 그대로 T1의 넥서스를 부수며 1세트를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