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연진 기자] 북한과 러시아가 한반도 등의 정세 악화 책임을 미국과 그 동맹국 탓이라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는 미국과 동맹들에 맞서는 북한의 조치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전략대화 결과에 대한 공보문을 2일 오후 배포했다.
이들은 공보문에서 "현 국제 정세에 대한 쌍방의 평가가 일치한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 그리고 기타 지역들에서 정세 격화의 주요 원인은 미국과 그 추종 국가들의 도발 행위에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침략정책을 억제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지도부가 취하고 있는 조치들에 대한 전적인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등을 러시아가 두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 외무상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으로 국제사회에서 양국 밀착 행보가 또다시 주목받은 가운데 지난달 29일부터 러시아를 방문해 북러 전략 대화, 김일성 첫 소련 공식방문 기념현판 제막식 참석 등의 일정을 진행 중이다.
이날 전략대화에 앞서 최 외무상과 라브로프 장관은 모스크바 야로슬랍스키 기차역에서 열린 김일성의 첫 소련 공식방문 기념현판 제막식에 참석했다.
최 외무상은 연설을 통해 북러 정상의 "긴밀한 동지적 친분관계와 전략적 인도 밑에 조로(북러)관계의 전략적 가치와 의의가 엄혹한 국제정치환경 속에서 더욱 중시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