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쿠바전 대승을 거둔 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일 오후 2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 야구대표팀과 평가전에서 13–3 승리를 거뒀다.
류중일 감독. ⓒ연합뉴스전날 1차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한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도 승리를 따내며 프리미어12 모의고사를 2승으로 끝냈다.
한국 선발투수 최승용은 2이닝 동안 3피안타를 맞으며 흔들렸지만 탈삼진 1개와 함께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주며 무실점으로 투구를 마무리했다. 타선에서는 윤동희가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타선은 어제(1일)보다 잘 준비됐다. 윤동희의 홈런도 나왔다. 어제보다는 경기도 잘 풀린 것 같다”며 “지금까지 투,타가 너무 빨리 올라온 게 아닌가라는 걱정도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가 대표팀을 맡은 뒤 최다 점수가 나왔다. 그동안 투수진은 좋은데 타선이 안 터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젊은 선수들이) 이제 국제대회 경험이 생기면서 처음보는 공에 잘 적응하는 것 같다. 대만, 쿠바, 일본 모두 쉬운팀 없는데 프리미어12에서도 차곡차곡 점수를 잘 내도록 하겠다”고 야수들을 칭찬했다.
그러면서도 4번타자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류중일 감독은 “아직 4번타자에 대한 고민이 남아 있다. 왼손 선발투수가 나왔을 때 타선, 오른손 선발투수가 나왔을 때 타선을 어떻게 짤지에 대한 고민도 있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끝으로 어깨쪽 부상을 호소한 김영웅의 현 상황에 대해서도 밝혔다. 류 감독은 “(김)영웅이의 몸상태를 오늘(2일) 점검했는데 경기 출전은 힘들고 타격훈련은 된다고 했다. 그런데 스트레칭할 때 (어깨 쪽) 결림 증상이 있다고 했다”며 “어깨 쪽 부상이 처음이라고 하더라. 오늘부터 내일(3일), 모레(4일)까지 점검해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야구대표팀은 6일 상무와 연습경기를 치른 뒤, 8일 B조 예선이 펼쳐지는 대만으로 출국한다.
김영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