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핵무력 강화 노선 변경 없어…우리의 변화 기대는 멍청한 짓"

데일리한국 2024-11-02 15:24:41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데일리한국 이연진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에 대해 “노선 변경이란 있을 수 없다”며 핵무력 강화 노선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배포하고 북한 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성명을 비난하며 “우리의 변화를 기대하는 멍청한 짓을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사일 발사 활동은 “외부세력의 각이한 행동에 경고신호를 보내고 전망적인 위협들로부터 주권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우리의 정당한 자위권 행사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재나 압박, 위협 따위가 우리를 멈춰세웠는가? 우리는 더 강하게 만들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엔 사무총장은 조선반도 문제에 대한 편견적 입장이 지역정세를 더욱 악화시키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반대하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적대행위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훈계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북한은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 아래 신형 ICBM인 화성-19형 시험발사를 감행했다.

발사 현장에 있던 김 위원장은 “핵무력 강화 노선을 그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적을 다스릴 수 있고 억제할 수 있는 강력한 힘으로 고수하는 평화만이 믿을 수 있고 안전하고 공고한 평화”라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