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 대비 국가산업구조 개편 토대로 물활용 전략 필요…국가 '물그릇' 확장"
(서울=연합뉴스) 최윤선 기자 = 지구 온난화 흐름 속에 수자원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물 손실을 막는 국가 차원의 '물그릇' 확장과 산업구조 개편 토대로서 물 자원을 활용하기 위한 전략으로 177개의 상류댐을 건설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명건 세종대 명예이사장은 지난 달 31일 세종과학기술원(SAIST) 주최로 세종대 대양AI센터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177개의 상류댐을 건설하면 소양호 3배의 물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주 명예 이사장은 "우리나라는 세계사적으로 중요한 변곡점에 있다"며 인구 5천만 이상 국가 중 국내총생산(GDP) 7위, 군사력 5위이지만 저출생과 고령화 문제로 인해 한 세대 후에는 인구가 3분의 1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의 첨단산업 중심으로 산업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며 "물을 활용하기 위한 국토개조전략은 이를 추진하기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체적 방안으로 "현재 우리나라의 연간 강수량은 약 1천300억t에 이르지만 이 중 60%는 유실되고 있다"며 수몰지를 최소화하고 물그릇을 확장하기 위해선 상류 댐 건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상류 댐 건설로 환경 훼손은 최소화하면서 63억t의 담수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 명예 이사장은 "상류댐 예상 건설비는 15조원 수준이나 이를 통해 용수 확보, 수해 방지, 수질 개선 등 190조원 이상의 편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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