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 “우승해서 MVP 기대 올라가, 6번째 별도 원해"[울산 K리그 3연패]

스포츠한국 2024-11-01 22:41:42

[울산=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울산 HD의 3년 연속 K리그1 우승을 이끈 골키퍼 조현우가 리그 MVP를 향한 포부를 내비쳤다.

조현우.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조현우.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울산은 1일 오후 7시30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강원FC와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울산은 이 승리로 승점 68점에 올라 리그 2경기를 남기고 승점 61점의 2위 강원에 7점 앞서 조기 우승을 거머쥐었다. 구단 통산 5번째 K리그1 우승(1996, 2005, 2022, 2023, 2024)이며 구단 역사상 최초의 3시즌 연속 우승이다.

전반 35분 울산의 오른쪽 스로인 이후 고승범이 오른발로 문전에 툭 넘긴 것을 루빅손이 가슴으로 잡아놓은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강원의 골망을 갈랐다. 주심과 VAR실이 루빅손의 핸드볼 파울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무려 8분이나 리플레이를 돌려보고 소통했지만 결국 골이 인정되며 울산이 1-0으로 앞섰다.

후반전에 들어선 울산은 우승에 더욱 다가가는 쐐기골을 터뜨렸고, 그 주인공은 주민규였다. 후반 8분 후방에서 길게 날아온 패스를 이청용이 오른쪽에서 받았다. 이후 이청용이 문전에 낮게 보낸 크로스를 주민규가 가볍게 왼발로 마무리하며 2-0을 만들었다.

물론 강원도 우승 경쟁팀답게 앉아서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후반 14분 울산 박스 앞 왼쪽에서 유인수의 패스를 받은 이상헌이 먼 포스트로 감아 때린 슈팅이 그대로 골대를 맞고 골문 안에 들어갔다. 강원의 1-2 추격.

하지만 지키면 우승인 울산이 결국 한 골의 리드를 끝까지 유지하며 구단 첫 K리그1 3연패를 달성했다.

우승 후 기자회견에 임한 골키퍼 조현우는 “모든 선수들이 잘해줬다. 울산종합운동장에서의 악몽을 떨칠 수 있어 기쁘다”고 입을 열었다.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연맹

이어 “우승을 하면 MVP를 받지 않을까 했는데, 정말 우승을 해서 더욱 기대하게 됐다. 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 듯해 기쁘다. 올해 패배가 많아 위축이 될 수 있었는데, 김판곤 감독님이 오셔서 동기부여를 주시고 팀을 바꿔놓았다. 이후 우승을 할 거라는 자심감이 생겨 좋은 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팬들에게 남은 경기 편안하게 볼 수 있게 만들겠다고 약속한 것이 이뤄져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내가 있는 한 울산의 우승 별이 늘어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다. 바로 6번째 별을 향해 잘 준비하겠다”고 기자회견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