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이 지난해 5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18일 회의 개최지인 일본 히로시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니혼히단쿄’(일본 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가 시상식 참석자 명단에 한국의 피폭자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니혼히단쿄가 1일 발표한 노벨상 시상식 참석 대표단 31명 명단에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정원술 회장과 브라질 피폭자 모임 와타나베 준코 씨 등 니혼히단쿄 소속이 아닌 해외 원폭 피해자 단체 회원도 포함됐다고 연합뉴스가 교도통신을 인용해 전했다.

앞서 니혼히단쿄는 지난 11일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노벨상 시상식은 오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정원술 회장은 당시 도쿄신문,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핵무기 근절은 피폭자 공통의 바람”이라면서 “경제적 문제가 해결되면 일본 피폭자들과 다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우리들의 존재에도 주목해줬으면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정 회장은 부모와 함께 히로시마에서 피폭된 뒤 한국으로 귀국했다.

노벨상 시상식 참석 대표단은 시상식 참석 이외에 현지에서 피폭 증언 활동 등도 한 뒤 13일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