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면 우승’ 울산 김판곤 “조금만 더 뛰자”, 강원 윤정환 “타고난 양민혁 출전”[울산에서]

스포츠한국 2024-11-01 19:00:14

[울산=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K리그1 3연속 우승을 목전에 둔 김판곤 울산 HD 감독이 ‘평소대로를 강조하면서도 조금만 더 뛰는 축구를 선수들에게 주문했다고 밝혔다. 윤정환 강원FC 감독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와 계약에 성공한 양민혁을 선발로 내며 기를 불어넣었다.

김판곤 울산 감독.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김판곤 울산 감독.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울산은 1일 오후 7시30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강원과 홈경기를 치른다.

울산은 현재 승점 65점의 K리그1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날 승점 61점의 2위 강원을 격파하고 승점 7점 차로 간격을 벌린다면, 남은 두 경기와 상관없이 구단 역사상 최초의 3시즌 연속 K리그1 우승을 이룬다. 팀 통산 5번째 K리그1 우승이기도 하다.

경기 전 인터뷰에 먼저 임한 윤정환 강원 감독은 “잘 준비했다. 아무래도 비가 변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울산이 2019년에 이곳에서 역전 준우승을 당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 물론 축구는 알 수 없는 것이기에 붙어봐야 한다”며 “울산이 리그 3연패를 도전한다는 것은 그만큼 실력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강원 역시 여기까지 왔다는 것에 긍정적인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토트넘과 계약까지 한 ‘고3’ 공격수 양민혁에게는 “타고난 게 있다. 경기를 거듭하며 체력 성장도 이뤘고, 선수 본인이 보강 운동도 하며 강해졌다. 고3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기에 옆에서 지켜보는 감독도 놀랍다”며 칭찬했다.

윤정환 강원 감독.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윤정환 강원 감독.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이어 인터뷰를 가진 김판곤 울산 감독은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에 있으니 부담을 질 필요 없이 홈에서 이기던 습관을 살리면 된다. 대신 이날은 평소보다 조금만 더 집중하고 강하게 한다면 경험을 살려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날 승부처로 예상하는 지점에는 “첫 15분 안에 득점하려고 애쓰고 있다. 항상 전반에 승부를 내겠다는 마음이다. 울산의 캐릭터대로 초반부터 강하게 공격하겠다. 비가 변수가 될 수 있지만 그에 대해 당연히 대비했다. 강원이 지난 두 경기에서 중원에 수비를 두텁게 하고 역습을 잘 나가더라. 상황에 맞춰 강원을 어렵게 만드는 계획을 준비했기에 잘 통하길 빈다”고 말했다.

울산이 2019년 같은 장소에서 역전 우승을 내준 것에는 “나는 잘 모르는 얘기다. 짐이 될 만한 생각을 굳이 할 필요는 없다. 내일의 새로운 역사가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