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장은진 기자] 삼성전자 모바일 및 웨어러블 기기의 무선충전 솔루션을 공급 중인 위츠가 이달 코스닥 시장 입성에 도전한다.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글로벌 전력 전송 리딩 기업에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위츠는 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회사의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위치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총 300만주를 모집한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5300원에서 6400원으로 최상단 기준으로 자금조달이 이뤄질 경우 192억원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
최종 공모가가 확정되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1일까지 진행된다. 이후 7일과 8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 뒤 이달 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손상영 위츠 전무는 "위츠는 삼성전자라는 확실한 고객을 바탕으로 무선 스마트폰 충전 시스템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기업이다"라며 "IPO는 글로벌 전력전송 리딩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이다"라고 말했다.
위츠는 무선충전모듈(전력수신RX)과 무선충전기(전력송신TX) 등 전력 전송 핵심 솔루션을 개발·공급하는 전문기업으로, 2019년 모회사인 켐트로닉스가 삼성전기 무선 충전 사업을 인수하면서 설립됐다. 사업 인수와 함께 전력 전송 관련 특허도 인수해 전력 전송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위츠의 주요 사업은 IT, 가전, 전장 부문으로 나뉜다. 현재 위츠의 IT 사업 분야인 스마트폰 무선 충전 사업은 특허를 기반으로 기술적 진입 장벽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 1차 협력사로 모바일과 웨어러블 기기의 무선 충전 솔루션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선행개발과 동시에 고유기술을 제안하면서 적용 모델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해 전장 사업 부문인 전력 제어 모듈과 전기차 유·무선 충전 시장에도 진출했다. 현재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전력 제어 모듈과 차량 탑재용 스마트폰 무선 충전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또 KG모빌리티와 공동으로 전기차 무선충전기능이 탑재된 전기차량 개발에 나섰고, 무선으로 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토레스 EVX’를 선보였다.
최근 전기차 화재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위츠는 국내 전기차 충전사업자(CPO)인 GS차지비와 함께 화재 예방 기능이 탑재된 유선 전기차 충전기를 공동개발하고 있다. 또 베트남 생산법인인 위츠 비나(WITS VINA)에서 제품을 생산하며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노력도 이어오고 있다.
손 전무는 "핸드폰도 무선 충전으로 바뀌었듯 전기차도 무선 충전으로 바뀔 것이다"라며 "이런 기술들을 확보하기 위해 선도적으로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상용화할 준비도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위츠는 실적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995억원, 영업이익은 106억원, 당기순이익은 79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상반기 매출액은 488억원, 영업이익은 17억원, 당기순이익은 4억원을 나타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은 베트남 생산법인의 2공장 증축을 위한 시설투자와 전장부문 사업 확대를 위한 SMT((Surface Mount Technology) 설비투자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손 전무는 "상장 이후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라며 "이를 통해 스마트 가전과 EV 유무선 충전까지 향후 사업 포트폴리오도 더욱 확장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