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국시리즈 우승 후 합류한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김도영(오른쪽). ⓒ연합뉴스한국 야구대표팀은 1일 오후 6시30분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 야구대표팀과 평가전을 갖는다.
선수단은 지난달 23일 처음 소집돼 훈련에 나섰다. 단, 한국시리즈에 참가했던 김도영은 아니었다. 김도영은 지난달 28일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생애 첫 우승을 맛본 뒤 지난달 30일 대표팀에 합류했다.
노시환, 강백호 등 홈런타자가 없는 만큼 김도영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김도영은 올해 타율 0.347 OPS(출루율+장타율) 1.067 38홈런 109타점 40도루 143득점으로 KBO리그를 지배했다. 타율 3위, 타점 7위, 홈런 2위, OPS 및 득점 1위, 도루 6위 등 모두 타격 지표에서 최상위권 성적을 기록했다.
수많은 기록도 경신했다. 4월 월간 최초 10홈런-10도루를 시작으로 KBO 최초 4타석 내추럴 사이클링히트, 최소경기·최연소 100득점, 최소경기·최연소 30홈런-30도루, KBO 최연소 최다홈런, KBO 역대 3번째 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 KBO 단일 시즌 최다 득점 등을 달성했다. 엄청난 활약을 보여준 김도영은 큰 이변이 없는 한 프리미어12 최종 명단에 승선할 것으로 보인다.
김도영은 이날 쿠바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소속팀에서 좋은 결과와 기운을 갖고 왔다. 팀 코리아 완전체의 첫 시작인데 좋은 기운 이어 열심히 활약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도영. ⓒ연합뉴스김도영은 이날 3번타자 겸 3루수로 나선다. 류중일 감독은 김도영에 대해 “든든하다. 이 어린 선수가 홈런, 도루도 많이 했다. 아쉬운 것은 실책이다. 내년에는 한 자릿수로 줄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과 김도영의 대화를 나눈 사실도 공개됐다. 류 감독은 “‘올해 왜 그렇게 실책을 많이 했냐’고 물어보니 ‘처음 3루를 하니 풋워크가 완성되지 않았다. 시즌 후반에는 풋워크가 잘 돼 실책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타격이 좋아졌으니 수비에서도 집중력을 가져가면서 실책을 줄였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김도영은 이에 대해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든다. 지난해보다 더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답했다.
김도영은 끝으로 “아직 명단이 나오지 않았지만 중요한 자리를 맡고 있는 만큼 잘하고 싶다. 워낙 좋은 선배들과 후배, 친구들이 많다. 있는 동안 많이 배우고 갈 생각이다. 배우면서 좋은 성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