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국제경제관료 출신…"韓, 이사국으로 적극적 역할 기대"
(세종=연합뉴스) 송정은 기자 = 김성욱(55) 기획재정부 전 대변인이 1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이사로 임명됐다고 기재부가 밝혔다.
김 신임 이사는 지난 9월 세계은행그룹(WBG) 이사로 임명돼 지난달 31일까지 임기를 수행했다.
IMF 이사 임기는 이날부터 2026년 10월 말까지 2년이다.
김 신임 이사는 한국을 비롯해 키리바시, 호주, 마셜군도, 미크로네시아, 몽골, 뉴질랜드, 사모아, 파푸아뉴기니, 솔로몬군도, 바누아투, 팔라우, 세이셸, 투발루, 나우루 등 15개국이 속한 이사실을 대표한다.
김 신임 이사 임명으로 우리나라가 이사국이 되면서 향후 이사회, 25개 이사국으로 구성되는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에서 한국의 발언권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김 신임 이사는 대외·금융 이슈에 해박한 정통 국제경제 관료 출신이다.
그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재부 재직 당시 국제경제관리관, 국제금융국장, 주 뉴욕 대한민국 총영사관 재경관 등을 역임하며 국제금융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넓은 네트워크를 쌓았다.
첫 실장급으로 격상된 대변인을 맡으며 소통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 IMF의 주요한 정책 결정 과정에서 한국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s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