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열기구에 트리까지" 더현대서울, 화려한 '서커스 마을' 오픈

데일리한국 2024-11-01 15:28:51
더현대서울 사운즈 포레스트 공간. 사진= 김보라 기자 더현대서울 사운즈 포레스트 공간. 사진= 김보라 기자

[데일리한국 김보라 기자] 1일 여의도 더현대 서울.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5층에 오르자, 눈부신 크리스마스 조명 아래 이국적이고 웅장한 서커스 마을이 펼쳐졌다. 

현대백화점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다음달 31일까지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서커스 마을을 테마로, 6개의 열기구 모형 에어벌룬과 대형 서커스 텐트들로 꾸민 '움직이는 대극장(LE GRAND THEATRE)'을 선보인다.

이날 기자가 방문한 더현대 서울은 반짝이고 다채로운 색상이 가득한 크리스마스 시즌의 테마 파크를 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티켓 부스를 거쳐 입구에 들어서면 1만여개 조명으로 장식된 11채의 서커스 극장이 펼쳐졌다. 서커스 극장은 마술 극장, 묘기 극장, 음악 극장, 대극장과 상점들로 구성됐다.

마술극장에서는 변신마술·부양마술·비둘기마술을, 묘기극장에서는 트라페즈(공중그네)·저글링·차이니즈폴 등의 묘기를, 음악극장에서는 다양한 캐릭터가 왈츠 음악에 맞춰 선보이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키네틱 아트 조형물. 사진= 김보라 기자 키네틱 아트 조형물. 사진= 김보라 기자

특히 올해 키네틱 아트(움직이는 조형물)를 활용해 웅장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했다.

공간 곳곳에는 트리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날 수 있는 트리와, 선물, 장식물들이 가득했다. 또 신나고 경쾌하게 울려 퍼지는 왈츠곡으로 시선뿐 아니라 청각도 자극했다. 

각 극장마다 톡톡 튀는 개성을 자랑했지만 그 가운데 정중앙에 있는 ‘대극장’은 관람객의 발을 묶었다.

대극장 안에 위치한 높이 8m의 360도 회전하는 크리스마스 트리. 사진= 김보라 기자 대극장 안에 위치한 높이 8m의 360도 회전하는 크리스마스 트리. 사진= 김보라 기자

이번 크리스마스 테마를 총괄한 정민규 현대백화점 VMD팀 책임 디자이너는 “대극장은 18세기 프랑스에서 유행한 로코코 양식에서 영감을 받은 장식들과 실제 서커스에 사용되는 패브릭과 붉은색 벨벳 커텐 등으로 꾸몄다”며 “내부엔 현대백화점 15개점장을 상징하는 15개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국내 최초로 높이 8m의 360도 회전하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다”고 말했다.

정 디자이너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 때부터 영국 런던이랑 파리 백화점, 등 유럽을 돌아다니며 주제를 준비했다”며 “올 3월 첫 회의를 진행하고 10월에 공사 준비에 들어갔다. 모든 크리스마스 장식은 사람들의 수작업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큰 공을 들인 열기구 모형 에어벌룬 6개 의미도 설명했다. 그는 “에어벌룬이 움직이면서 6대륙의 평화를 주는 역할을 한다”며 “블루톤 3개는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을 의미하고 레드톤은 남아메리카와 북아메리카, 그린톤 하나가 오세아니아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해리상점 내부 모습. 사진= 김보라 기자 해리상점 내부 모습. 사진= 김보라 기자

크리스마스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해리 상점'도 크리스마스 시그니처 컬러인 빨간 조명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자체 개발한 ‘2024 크리스마스 에디션’ PB 상품 판매 물량도 3배 이상 확대했다. 현대백화점 시그니처 상품을 비롯해 해리 곰인형, 해리 키링, 머그컵, 데코 오너먼트 등 다양한 상품들로 구성됐다.

6층에는 더현대 서울의 크리스마스 테마 전체를 한번에 볼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됐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마을 전체는 물론 공중에 떠 있는 6개의 열기구까지 한 번에 담아낼 수 있어 관람객들의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곳에서 인증샷을 찍던 이모씨(30대 초반)는 이번 움직이는 대극장 테마에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이씨는 “진짜 해외에 온 것 같아요.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물씬 나고, 열기구까지 떠 있으니 너무 신기하고 친구들한테 자랑할 사진이 잔뜩 생겼어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현장웨이팅으로 조금 기다려야하지만, 주변에 둘러볼 팝업스토어도 많고 사진 찍다보면 시간이 빨리 지나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더현대 서울은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으로 인증샷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올해 1차 사전 예약 당시 동시접속자가 3만명 정도 몰리면서 14분 만에 예약이 마감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평일 5000명, 주말 1만명 정도 관람객이 방문했다. 올해는 더 많은 관람객이 방문하지 않을까 싶다"며 “안전을 위해 평균 200여명 관람객을 준수하며 관람객들의 편안한 관람과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