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데일리한국 변우찬 기자] 인하대학교는 개교 70주년을 맞아 조명우 총장이 최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시 오아후 공동묘지를 찾아 참배했다고 1일 밝혔다.
행사에는 조명우 인하대 총장을 비롯해 이화석 정석 인하학원 상임이사, 이택 인하대병원장, 인하대 ROTC 학생들이 함께 참석했다.
오아후 공동묘지는 호놀룰루 초창기 한인 이민자들이 묻혀 있으며, 묘비에는 출생, 사망연도, 이름, 본적 등이 있어 누구의 무덤인지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하와이에서 독립운동을 펼친 독립유공자들도 이곳에 안장돼있다.
지금의 인하대는 하와이 교포 이민 50주년을 기념해 1954년에 ‘인하공과대학’이라는 이름으로 개교했다.
개교 당시 하와이 교포들은 머나먼 타국 땅에서 힘들게 일하면서도 고국을 잊지 않고 조국 부강을 위한 대학을 설립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힘을 모아 기부금 15만 달러를 선뜻 내놓았다.
인하대 교명은 이같은 헌신을 기억하기 위해 인천과 하와이의 첫 글자를 따서 이름 지어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문사학으로 발돋움했고,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이했다.
이에 인하대는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아 하와이를 방문, 학교 탄생에 중요한 토대가 되어준 하와이 한인 이민 1세대들에게 직접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들이 묻혀 있는 오아후 공동묘지를 찾았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참배사에서 “개교 70년의 역사를 넘어 새로운 100년을 만들어 가고 있는 인하대가 더욱 성장하기 위해선 근본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게 중요하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인하대 설립에 소중한 자양분을 아낌없이 내어준 하와이 교포들을 잊지 않고, 이들이 염원하던 조국 부강을 이끌 글로벌 대학 인하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