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고물가 기조에 지친 소비자들이 대규모 할인 행사가 시작되는 대형마트 앞으로 몰리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2024 대한민국 쓱데이’ 첫 날인 이날, 서울 노원구 이마트 월계점을 비롯한 일부 매장에서 오픈 전부터 매장 앞에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이 벌어졌다.
월계점의 경우 이날 낮 12시 기준 이마트 매장 밖 다른 상점까지 입장을 기다리는 고객 대기 줄이 길게 이어져 있었다.
인구 밀집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만큼, 이마트 직원들은 매장 입구에서 입장 인원을 제한했다. 계산대와 입구에 사람이 줄어들면 직원이 기다리고 있던 고객 일부를 내부로 들여보내는 식이다.
매장 입구에는 ‘현재 매장이 매우 혼잡해 과밀집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입장을 임시 제한하니, 안전사고에 유의해 잠시 대기해 주시기 바란다’라는 안내 문구가 세워져 있다.
이마트는 쓱데이를 맞이해 이날부터 한우와 대게 등을 행사 카드로 결제 시 반값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즉석조리 델리 코너에서는 피자 등 대표 상품을 15년 전 가격으로 할인하고 있다.
롯데마트 역시 롯데쇼핑 45주년을 맞아 전날부터 식료품 등을 할인하는 ‘땡큐절’을 진행 중이다. 한우와 킹크랩, 초밥 등을 반값에 판매하고 있다.
땡큐절 첫 날인 지난달 31일은 전 점포에서 하루 특가 상품으로 1등급 한우 국거리·불고기를 67% 할인가에 판매해, 이를 구입하기 위한 고객들이 몰리며 오픈런 현상이 발생했다.
롯데마트는 이날은 삼다수(2L·6입)을 반값인 3240원에, 2일에는 국내산 돼지고기 앞다리(1kg)를 50% 할인한 9900원, 3일에는 애호박 개당 990원 등 순차적으로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초저가 할인 행사가 진행되자 고객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남은 행사 기간 동안에도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