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영동에서 생산된 와인이 국내외 품평회를 통해 품질을 인정받으면서 기업체 홍보물과 사은품 등으로 인기 끌고 있다.
1일 영동군에 따르면 최근 청주 A건설이 이 지역 와인 1천병과 미니어처 제품 200세트(3천만원 어치)를 홍보용으로 구매했다.
지난 9월 충북개발공사, 충북도지식산업진흥원 등도 추석 선물용 와인을 대량 구입했다.
이밖에 대전 소재 B기업도 창립행사 사은품으로 이 지역 와이너리 제품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동 와인은 수입품에 뒤처지지 않는 맛과 향을 내면서도 가격은 1병당 평균 2만∼3만원대로 저렴한 편이다.
일부 와이너리에서는 대량 구매 시 주문자 맞춤형 레이블을 붙여주는 서비스도 한다.
영동군 관계자는 "행정기관(와인터널)을 통해 주문하는 경우가 더러 있지만 대부분은 와이너리와 직거래한다"며 "명절이나 연말 등에는 와이너리마다 단체 주문이 몰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최대 와인 산지인 이 지역에는 34곳의 와이너리가 조성돼 제각각 개성 있는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일부 제품은 세계 5대 와인 품평회로 평가받는 '2024 베를린 와인트로피'에 입상하면서 본고장인 유럽이나 북미산 와인과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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