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서 소나무재선충병 4년 만에 재발생…긴급 방제

연합뉴스 2024-11-01 10:00:54

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20개 시·군으로 확산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확산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 울진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다시 발생해 산림 당국이 긴급 방제에 나섰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울진군 후포면 금음리 산 217번지의 소나무 1그루에서 재선충병이 확인됐다.

해당 지역은 재선충병 발생지역인 영덕군 병곡면과 인접한 곳이다.

울진에서는 2020년 12월 온정면 덕인리에서 처음 재선충병이 발생했다가 2023년 11월에 청정지역으로 환원됐으나 4년 만에 다시 발생했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 경북도, 울진군 및 인접 시·군, 한국임업진흥원은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역학조사와 정밀 예찰, 방제에 나서기로 했다.

또 발생지에서 반경 2㎞ 이내를 소나무류 반출금지 구역으로 지정하고 모든 소나무류 이동을 통제하기로 했다.

경북도와 울진군은 발생 지역과 주변을 정밀 조사하고 피해 고사목을 신속히 제거해 조속히 청정지역으로 환원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경북 22개 시·군 가운데 현재 울릉에서는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영양은 청정지역으로 환원된 상태다.

조현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나무재선충병의 확산과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발생지 주변 지역에 철저한 조치를 하겠다"며 "소나무 고사목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har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