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명 작가 132점 유럽 등 전 세계서 구매…"내년 독일 개최 추진"
(빈[오스트리아]=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유럽 최초로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한국 청년 아트페어'(Korea Young Art Fair)'가 미술 애호가 등 현지인과 기업인의 주목을 받으며 출품작 완판이라는 성공 신화를 썼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와 연합뉴스가 공동 개최한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 한국상품박람회' 기간인 28∼30일에 열린 이 행사는 한국 작가로만 구성한 첫 아트페어라는 점에서 시작 전부터 주목받았다
또 사흘 동안 24명의 작가가 전시한 132점의 작품이 다 팔렸고, 추가 구매 문의도 이어져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이선영 작가의 7개 작품은 행사 초반에 구매가 확정됐고, 추가 문의가 쏟아져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작품을 보여주고 판매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전 세계에서 참가한 월드옥타 회원들이라 구매자의 국가도 미국, 영국, 프랑스, 오스트리아, 베트남, 호주, 필리핀 등 20여개국이 넘어서 국제 아트페어가 됐다는 평가다.
월드옥타는 문화예술의 도시 빈에서 경제인대회가 열리는 만큼 '경제'에 '문화'를 더하자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특히 신진 한국 화가들을 널리 알려 'K-페인팅' 붐을 일으키자는 취지로 20∼40대 작가들을 대거 참여시켰다.
전시장에는 빈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작품을 구매한 슈테판 바이어 씨는 "한국 작품들은 유럽 작가와 달리 동양적 감성이 가미돼 독창적"이라며 "작품이 마음에 들기도 하지만 한류 인기를 생각해 투자 목적으로 구입했다"고 활짝 웃었다.
행사가 주목을 받으며 차기 개최를 추진하겠다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출품작을 구매한 이은주 월드옥타 독일 프랑크푸르트지회장은 "수준이 높아 독일에도 'K-페인팅'을 알릴 기회를 만들고 싶다"며 행사 유치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행사를 총괄한 박상윤 월드옥타 문화·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담당 부회장은 "더 많은 작가가 세계 무대에 진출하도록 지속해서 행사를 열겠다"며 "다음에는 작가를 초청해 교류회, 토크쇼, 페인팅 시연회 등을 열어 관람객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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