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털‧공유‧뷰티까지…안마의자업계, 활로 모색 분주

데일리한국 2024-11-01 07:00:00
사진=바디프랜드 제공 사진=바디프랜드 제공

[데일리한국 안세진 기자] 바디프랜드, 세라젬 등 안마의자 기업들이 렌털, 공유, 뷰티 등 신사업 확장에 적극적이다. 코로나 시기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최근 고물가 등 경기불황과 맞물리면서 신성장 동력 마련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안마의자 시장 규모는 1조5000억원 대로, 코로나19로 가전 교체 열풍이 불었던 2021년 1조원 돌파 이후 약 3년간 정체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엔데믹 후 외부활동이 늘면서 마사지 수요가 줄고 경기불황 악재 등이 겹친 데에 따른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성장도 주춤하다. 바디프랜드는 2021년 매출 6111억원을 정점으로 2022년에는 매출이 5437억원으로 내려왔고, 지난해 매출은 4197억원에 그쳤다.

세라젬도 2020년 3002억원이던 매출이 2021년 6670억원, 2022년 7502억원까지 성장했으나 지난해 5874억원으로 줄었다.

이같은 시장 상황에 바디프랜드와 세라젬는 공유 안마의자, 렌털 등으로 판매 방식을 다양화 하고, 정수기, 미용기기 등 신사업을 통해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다.

바디프랜드는 공유 안마의자 사업을 본격화했다. 바디프랜드는 공유 안마의자를 현재 국제공항, 고속도로 휴게소 등 공공시설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전국 호텔·리조트와 공항, 철도, 터미널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공간을 활용해 대규모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며 “본격적으로 공유 안마의자 서비스를 확장해 마사지 대중화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마사지케어 전문관리 렌털 솔루션 '더 케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자사의 전문 엔지니어가 안마의자 점검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고객이 해당 서비스 신청 시 엔지니어가 연 1회 전원파트, 안전 센서, 마사지모듈 모터, 에어펌프 등에 이상이 없는지 살피는 전문 점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시트 오염 제거 등 시트 클리닝을 추가 제공하는 '더 케어 서비스 스폐셜'도 내놓았다. 

사진=세라젬 제공 사진=세라젬 제공

세라젬은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출시한 '셀루닉 메디스파 프로'는 고주파·초음파를 이용한 스킨케어 제품이다.

세라젬은 고객 경험을 넓히기 위해 자사의 안마의자 체험매장인 ‘웰카페’에서 뷰티 기기를 체험해볼 수 있게 만들었다. 구매 외 렌탈도 가능하다.

세라젬 관계자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안마의자, 척추의료기기 등을 통한 건강관리뿐 아니라 피부와 두피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멀티케어가 가능한 홈뷰티 디바이스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바디프랜드와 세라젬 모두 정수기 사업에 진출했다. 코웨이와 SK매직 등 정수기 업체들이 안마의자 등 헬스케어 가전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더 눈에 띈다. 

바디프랜드의 정수기 브랜드는 'W정수기'다. 대표 제품인 'W냉온정수기 브레인 코어'는 정수와 냉·온수 모두 저수조가 없는 직수 방식을 적용했다. 오염과 부식에 강한 스테인리스 직수관을 사용했다. 이 제품은 현재 싱가포르로도 수출 중이다. 

세라젬은 지난달 자사 첫 주방가전인 '세라젬 밸런스'를 공개했다. 이온수기 방식 정수기인 세라젬 밸런스는 전기분해를 통해 산성도(pH) 8.6~9.5 알칼리 이온수를 생성해 위장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준다.

업계 관계자는 “생활가전업계에서는 이제 전문 분야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업역 간 경계가 많이 무너졌다”며 “특히 최근 고물가에 경기가 안좋아지다 보니까 기업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먹거리 확보에 나서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