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원주천댐 준공…”지역건의댐 최초 결실”

데일리한국 2024-10-31 23:24:26
지역주민의 건의로 홍수조절 조정댐으로 기획된 원주천댐이 사업 시작 10년만에 건설됐다. 사진=한국수자원공사 제공 지역주민의 건의로 홍수조절 조정댐으로 기획된 원주천댐이 사업 시작 10년만에 건설됐다. 사진=한국수자원공사 제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원주천댐을 준공했다. 지역사회의 건의로 사업이 확정된 후 10년만의 준공이다.

수자원공사는 환경부와 원주시 주관으로 원주천댐 하류 공원에서 ‘원주천댐 건설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원주천댐은 홍수조절 전용 댐이다. 원주시 판부면 신촌리와 관설도 일원에 저수용량 180만 톤, 홍수조절 용량 174만 톤 규모로 조성됐다.

원주천 유역은 2002년 태풍 루사 등 반복된 집중호우로 인명피해와 더불어 1998년부터 12년간 약 535억 원에 달하는 재산피해가 발생해 홍수 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2014년에 원주시와 환경부는 긴밀히 협의해 원주천댐 건설을 확정했다. 그래서 원주천댐을 ‘지역건의댐’이라고 부른다.

지역건의댐이란 중앙정부가 결정해 의사소통을 하향식으로 한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먼저 필요성을 느끼고 댐 건설을 추진했다는 의미다.

원주천댐을 관광여가 공간으로도 활용하기 위해 하루에 산책로, 풋살장, 애견 공원, 야외무대 등 주민편의공간도 조성했다.

대한토목학회는 원주천댐을 2024년 올해의 토목구조물로 선정해 은상을 수여했다.

현재 환경부는 기후대응댐을 건설하겠다고 14개 지역을 선정했는데 이 가운데 4곳에서 주민들의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 원주천댐은 반발하는 지역 주민들에게 댐의 필요성을 홍보하는 장으로 활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