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2루타-3루 도루'… '한국 국대' 에드먼, WS도 접수한다[스한 이슈人]

스포츠한국 2024-10-27 12:09:54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한국계 야수인 토미 현수 에드먼(29·LA 다저스)의 방망이가 뜨겁다. 3루 도루까지 보여주면서 주루 능력도 보여줬다. 수비에선 중견수로 나오면서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의 능력도 뽐냈다. 이번 가을야구에서 ‘미친 선수’로 자리매김한 에드먼이다.

토미 에드먼. ⓒ연합뉴스 AFP 토미 에드먼. ⓒ연합뉴스 AFP

다저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월들시리즈(WS, 7전4선승제) 2차전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4–2로 이겼다.

전날 프레디 프리먼의 10회말 2사 후 그랜드슬램으로 승리를 거둔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2승을 선점했다. 반면 양키스는 다저스 원정에서 2패를 기록하며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이날 다저스 승리를 이끈 것은 에드먼이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에드먼은 대 좌완투수 카를로스 로돈의 시속 95.4마일(153km) 패스트볼을 잡아당겼다. 이 타구는 좌측 펜스쪽으로 날아가 비거리 355피트(108m) 지점 관중석에 꽂혔다.

기세를 탄 에드먼은 4-1로 앞선 3회말 2사 후 로돈의 3구 시속 96.4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뽑아냈다. 이후 3루 베이스까지 훔치며 도루를 추가했다. 그야말로 독보적인 활약이었다.

한국계 선수로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에드먼은 2021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았다. 2루수 뿐만 아니라, 유격수, 3루수도 모두 소화하며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내야 수비수로 이름을 날렸다.

홈런을 치고 2루 베이스를 돌고 있는 토미 에드먼. ⓒ연합뉴스 홈런을 치고 2루 베이스를 돌고 있는 토미 에드먼. ⓒ연합뉴스

다저스는 올 시즌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에드먼을 트레이드로 품었다. 에드먼은 내야에서 안정적인 수비력을 뽐내며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타격은 부진했다. 37경기에서 타율 0.237 6홈런 OPS(장타율+출루율) 0.711에 그쳤다.

그러나 에드먼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부터 완벽히 다른 사람으로 변신했다. NLCS 6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407, 1홈런, OPS(장타율+출루율) 1.023으로 NLCS MVP를 수상했다.

에드먼은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도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어 2차전에서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1도루를 올리며 그야말로 경기를 지배했다. 이정도면 월드시리즈 MVP까지 노릴 수 있는 활약이다.

1년 전, 태극마크를 달았던 에드먼. 2024시즌 NCLS MVP를 수상하더니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 중이다. 다저스가 에드먼을 앞세워 월드시리즈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토미 에드먼. ⓒ연합뉴스 토미 에드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