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없는 남편 vs 멈추지 않는 아내…갈등 폭발 ('결혼 지옥')

스포츠한국 2024-10-27 11:34:04
사진 출처= MBC 제공 /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포스터 사진 출처= MBC 제공 /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포스터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결혼 지옥'에서 수다쟁이 아내와 노코멘트 남편이 의뢰인으로 출연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28일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 지옥') 96화에서는 소통 부재로 고통받는 ‘노코멘트 부부’가 등장해, 아내의 쉼 없는 대화와 남편의 무관심이 어떻게 부부 관계에 금이 가게 했는지 조명한다.

아내는 남편과 재혼한 이후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남편이 이제는 일상적인 대화조차 거부한다며 속상함을 토로한다. 연애 시절 배수구에 빠진 목걸이를 찾기 위해 욕조를 직접 뜯어줄 만큼 상남자였던 남편의 모습과는 달리, 지금은 단순한 안부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남편의 태도에 무시당하는 기분이 든다고 말한다.

반면 남편은 아내의 끝없는 말에 답을 하는 것이 지쳤다며, 대화 시도조차 싸움으로 번질까 두려워 대답을 피한다고 고백한다. 심지어 주말 부부까지 고민했을 정도로 아내와의 대화가 힘들다고 털어놔 MC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아내는 보험 설계사로 일하며 가사와 육아까지 도맡고, 남편 대신 거동이 불편한 시할머니를 병원에 모시고 다니는 헌신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남편으로부터 "수고했다"는 위로의 한 마디조차 듣지 못했다며 쌓인 서운함을 토로한다. 아내는 남편의 무관심에 참아왔던 감정이 폭발해 귀갓길에 눈물을 쏟기도 했다.

반면, 남편은 해외로 수출되는 기계를 포장하는 생산직에서 20년 넘게 일하며 무거운 짐을 옮기는 고된 노동을 견뎌왔다. 그는 "집보다 직장이 편하다"고 말해 아내와의 소통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내비쳤다.

아내는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가족 캠핑을 제안했지만, 캠핑 당일에도 남편에게 잔소리를 멈추지 않았다. 남편이 텐트를 설치하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지시를 내리는 아내의 모습에 막내딸이 나서 "그만하라"고 말릴 정도였다. 남편은 아내와 대화할 타이밍을 놓칠까 두려워하며 점점 대화 자체를 포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캠핑이 끝난 뒤, 남편은 술에 취해 막내딸에게 "쏴랑한다"며 장난스러운 애정 표현을 해 제작진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남편의 소통 시도가 오히려 어색하게 느껴진 아내는 점점 굳은 표정을 지으며 부부 간의 갈등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끊임없이 말을 쏟아내는 아내와 대화를 거부하는 남편, 그리고 금이 간 부부의 신뢰 문제는 과연 해결될 수 있을까? 오은영 박사의 특급 상담이 두 사람의 마음을 돌리고 소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45분 MBC에서 방송되며, 이번 96화에서는 노코멘트 부부의 갈등과 그 해법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