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냐 극장동점골' 울버햄프턴, 브라이턴과 2-2 비겨…꼴찌 탈출

연합뉴스 2024-10-27 08:00:37

'발목 부상' 황희찬은 2경기 연속 결장

동점골 넣고 좋아하는 쿠냐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황희찬이 부상으로 결장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마테우스 쿠냐의 '극장 동점골' 덕에 프리미어리그(EPL) 꼴찌에서 탈출했다.

울버햄프턴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4-2025시즌 EPL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막판 연속골을 폭발하며 브라이턴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패색이 짙던 울버햄프턴은 후반 43분 라얀 아이트누리, 후반 48분 쿠냐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극적으로 비겼다.

쿠냐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두고 과감하게 때린 땅볼 슈팅이 수비수 발을 맞고 굴절되며 골대 안으로 들어가 단비와도 같은 승점 1을 수확했다.

지금까지 단 1승도 올리지 못할 정도로 부진한 울버햄프턴은 이날 무승부 덕에 최하위인 20위에서 19위(승점 2)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부상 중인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은 지난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으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패배와도 같은 무승부에 허탈한 브라이턴 선수들

황희찬은 10월 A매치 기간 요르단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 원정 경기에서 발목을 다쳐 그라운드에 서지 못한 채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더 물러설 곳이 없었던 울버햄프턴은 상위권(현 5위·승점 16)의 브라이턴을 맞아 수비에 치중했다.

브라이턴이 전반 45분 울버햄프턴 골키퍼 조제 사의 킥 실수를 틈탄 역습 상황에서 조르지뇨 뤼터의 전진 패스에 이은 대니 웰백의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울버햄프턴은 간간이 반격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고, 결국 후반 40분 브라이턴 에반 퍼거슨에게 두 번째 실점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흐름을 바꾼 건 아이트누리의 왼발이었다. 후반 43분 코너킥에 이은 혼전 상황에서 골 지역 왼쪽의 아이트누리가 슈팅을 날려 울버햄프턴이 한 점을 따라붙게 했다.

이어 5분 뒤 상대 역습을 끊어내고 역습을 전개하던 울버햄프턴은 쿠냐의 골이 터지면서 극적으로 리그 5연패에서 탈출했다.

ah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