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민락수변공원 되살린다…내달부터 화려한 빛 축제

연합뉴스 2024-10-27 00:00:52

내년 2월 28일까지 400여m 구간 다양한 빛 조형물 전시

밀락루체페스타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 민락수변공원에 겨울 빛 축제가 열린다.

한때 부산지역 인기 명소 중 하나로 꼽힌 민락수변공원은 지자체가 금주 구역으로 지정한 이후 상권이 침체했는데 빛 축제가 다시 활기를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수영구는 내달 2일부터 민락수변공원에서 빛 축제인 '밀락 루체 페스타'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빛 축제는 오후 5시 점등식을 시작으로 내년 2월 28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축제는 지난해 금주 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침체한 민락수변공원을 문화관광명소로 다시 살리기 위해 수영구가 기획한 것이다.

수영구는 민락수변공원 산책로 400여m 구간에 이야기를 담은 빛 조형물을 배치할 계획이다.

바닷속 용감한 물고기인 주인공 '루체'가 용궁이 태풍으로 빛을 잃어버리자 민락수변공원으로 올라와 흩어진 빛 구슬을 모아 용궁을 다시 밝힌다는 이야기로 구성됐다.

행사장을 7개 구역으로 나눠 진주빛 통로, 추억의 빛길, 기쁨의 오로라, 사랑의 윤슬, 소망의 정원, 용기의 불길, 빛의 용궁 등 개별 주제에 맞게 빛 조형물을 배치한다.

구는 방문객들이 겨울 바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인근 회 센터에서 회를 사서 먹을 수 있는 캠핑 감성의 야외 텐트 20동도 설치한다.

특색있는 빛 축제를 열기 위해 동아대학교 산업디자인과 3학년 학생들에게 아이디어를 모은 뒤 전문가를 통해 최종 디자인을 확정했다.

수영구 관계자는 "지역주민과 방문객이 일상을 벗어나 색다른 공간을 방문한 여행자가 된 듯 빛 축제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밝혔다.

ready@yna.co.kr